천국과 지옥 오간 LG, 9회 ‘6연타석 안타’ 극적인 재역전승[스경X현장]

이두리 기자 2025. 7. 2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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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 연합뉴스



LG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9회에야 터진 탓에 모두가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LG는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9-7로 이겼다. 8회 6점을 내어주며 역전당했다가 9회 5점을 추가해 재역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안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었는데 야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중요한 역전승을 만들어냄으로써 승리조와 팀을 살렸다”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준 야수들을 다시 한번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KIA가 가져갔다. 네일이 타자 4명만을 상대하며 가볍게 1회를 끝냈다. 반면 송승기는 제구 난조로 초반부터 흔들렸다. KIA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얻어맞은 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어줬다. 송승기는 2회에도 오선우와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송승기는 김현수와 박해민, 문성주 등 외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최근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문성주가 LG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첫 타석 안타 이후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 문성주는 4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로 출루했다. 네일의 폭투를 틈타 2루를 훔친 문성주는 후속 타자 김현수의 적시타로 홈까지 들어왔다.

KIA는 6회 수비가 흔들리며 추가 실점을 했다. 1루 라인 쪽으로 빠진 신민재의 내야 안타를 네일이 처리하지 못했다. 땅볼을 친 문성주까지 2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가면서 1사 1·2루가 된 상황, 문보경이 좌월 홈런을 터트려 주자를 쓸어 담았다. 직후 최형우가 송승기의 커브를 타격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1점을 추격했다.

KIA 고종욱. 연합뉴스



진짜 승부는 8회부터였다. KIA는 이정용을 난타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은 KIA는 추격의 고삐를 더 바짝 당겼다. LG 소방수 유영찬도 속수무책이었다. 한준수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진 이후 김호령과 박찬호가 줄줄이 안타를 때리며 점수를 추가했다.

LG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쥐고 흔들었다. 박해민이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6타석 연속 안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LG 주자들이 밀물처럼 홈 베이스로 들어왔다.

LG는 9회말 2점 차 리드를 지켜야 했다. 그러나 투수를 소진한 탓에 마무릿감이 남아 있지 않았다. 이지강이 최종 소방수로 등판했다. 이지강은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타자 4명으로 마지막 이닝을 정리했다. LG는 험난한 길을 돌아 비로소 승리를 손에 넣었다.

광주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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