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클래스' 김보경, 왼발부터 시작된 '라스트댄스 인 안양'[스한 이슈人]
[안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로 불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두 장면을 선사한 선수가 있다.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를 드리블로 순식간에 제치고, 당대 최고의 팀을 상대로 극장골을 넣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김보경(35)이 주인공이다.
EPL을 종횡무진 누비던 국가대표 미드필더는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해 'K리그1(1부리그) 승격팀' FC안양의 손을 잡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자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왼발에서 승리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안양은 22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안양은 이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대구는 김병수 감독 부임 후 7경기 무승(3무4패)을 기록하며 여전히 최하위(승점 24)에 머물렀다.
이날 전까지 3연패에 빠져 있던 10위(승점 24) 안양과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리그 6경기 무승(3무3패)에 빠져 있던 최하위(12위, 승점 14) 대구의 대결. 서로가 서로를 반드시 잡고 올라가야 하는 처절한 대결이었다.
주도권을 잡던 홈팀 안양에서 가장 번뜩인 건 김보경이었다. 전반 25분 안양 센터백 김영찬이 전방으로 낮고 빠른 오른발 패스를 보낸 것을 김보경이 공격적인 터치로 가져가며 대구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승훈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공이 빠진 상황에서 김보경기 오승훈의 태클에 걸려넘어지며 안양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29분 김보경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야고가 왼발 낮은 슈팅을 골문 왼쪽에 밀어넣으며 안양에 1-0 리드를 선사했다.
김보경은 내친김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추가 득점을 직접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대구 페널티 아크에서 살짝 오른쪽에 위치한 지점에서 얻어낸 안양의 프리킥 상황. 키커로 나선 김보경이 인사이드로 가볍게 감아 찬 공이 대구 수비벽을 살짝 넘어 오승훈 골키퍼가 반응도 못할 정도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김보경의 안양 데뷔골이었다.
이후 세트피스 경합 상황에서 안양 권경원의 이마를 팔로 가격한 대구 카이오가 VAR 판독 끝에 전반 추가시간 9분 심한 반칙에 의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안양은 두 골을 앞선 데 이어 수적 우위까지 만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안양은 이후 후반 36분 최성범의 오른발 낮은 골, 후반 추가시간 2분 모따의 왼발 쐐기골까지 더해 연패 탈출과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대활약한 김보경이 축구팬들에게 가장 굵직한 인상을 남긴 시즌은 세계 최고 축구리그인 EPL 2년 차인 카디프 시티에서의 2013~2014시즌이다. 그는 해당 시즌 초반부인 2013년 8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이자 괴물 같은 체격의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를 몸싸움과 드리블로 제치는 놀라운 장면을 선보였다. 그해 11월에는 '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극장 동점 헤딩골을 넣기도 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와 프리미어리거로서 수많은 축구 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 김보경은 축구를 좋아한다면 모를 수가 없는 선수다. 그 선수가 K리그1에서 더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을 떠나 안양의 손을 잡았다.
비록 이날 전까지 리그 9경기 출전(선발 4, 교체 5)에 그쳤던 김보경이지만 선수단의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마침내 안양에서의 10번쩨 리그 경기에서 날카로운 왼발 킥과 함께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보경은 시즌 전 동계 전지훈련 당시 스포츠한국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양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말했다. 그 불꽃이 마침내 이날 그의 왼발 끝에서 타오르기 시작했다.
"안양 입단 후 축구로도, 외적인 부분에서도 배우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귀중한 시간이에요. 안양의 K리그1 승격 첫해 목표인 파이널 A(1~6위) 입성을 위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최대한 도움이 돼야 한다고 느낍니다. 감독님도 제게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이 될 수 있으니 잘해야 한다.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셨어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온 몸을 던져 안양과 제 축구선수 경력에 좋은 모습으로 남을 시즌을 만들겠습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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