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비싸서 안 사가요”…농산물 물가 ‘고공 행진’ 지속될 듯
[앵커]
폭염으로 한번 급등한 식탁 물가가 이번 폭우로 두번 뛰어오르게 됐습니다.
수박 같은 제철 과일 사 먹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매상이 몰려있는 서울의 한 청과물 시장.
제철 과일인 수박을 전면에 배치했지만, 사 가는 손님을 찾아보긴 힘듭니다.
역시나 가격이 문젭니다.
["이 수박 얼마예요? (이거 2만 5천 원만 주세요.) 아…. 그래도 큰 데보단 조금 싼데."]
[안영헌/서울시 영등포구 : "3~4주 전에 1만 4천 원 했는데 열흘 후에 갔더니 2만 4천 원이더라고. 날씨가 이러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오늘(22일) 기준 수박 한 통 소매 가격은 평균 3만 1천2백 원 수준.
1년 전보다 25% 넘게 올랐는데, 지난주 집중 호우로 공급량이 줄면서 앞으로 더 비싸질 수 있습니다.
[도기훈/청과물 도매점 사장 : "(수박이) 너무 비싸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좀 기피하는 그런 게 있어요. 저거 며칠 되면 꼭지 마르고 이러면 좀 싸게 팔고 그래야 해요."]
전국에서 100헥타르 안팎, 여의도공원 면적의 최소 4배가 넘는 침수 피해가 각각 집계된 멜론과 쪽파 역시, 당분간 평년보다 가격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벼는 물이 빠지면 생육에 큰 지장이 없고, 가축 폐사로 인한 축산물 가격 변동도 제한적일 걸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 돼지고기 9.5%, 농산물 1.5% 등 농축산물 생산자물가지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한 달에서 석 달 뒤 소비자 물가 상승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극한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농축산물의 가격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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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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