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기후변화 맞서 오아시스 지키는 농민들
【앵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오아시스가 기후변화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오아시스를 지키기 위해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고심하며 고군분투 중입니다.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아프리카의 오아시스들이 가뭄과 홍수, 산불 등 극한의 자연재해를 겪으며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경우 최근 100년 동안 자국 내 오아시스의 3분의 2가 사라졌습니다.
원인은 기후변화 그리고 관광업과 농업 등 인간의 산업 활동입니다.
[무스타파 벤라멜 / 환경 연구원 : 기후 변화로 강수량이 급감했습니다. 또 생태 관광 활동과 농업을 위해 오아시스를 집중적으로 이용하면서 수자원이 과도하게 개발되었습니다.]
모로코에는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전체 인구의 6%가 살고 있으며, 올리브와 대추야자, 콩류인 알팔파 등도 경작하는 생활 원천입니다.
하지만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르면, 오아시스가 감소하면서 경작지의 40%가 손실을 봤습니다.
또 산불로 매년 1만 6천 그루의 야자수가 불에 타면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7만 그루 넘는 야자수가 사라졌습니다.
주민들은 기후난민이 되어 도시로 집단 이주하고 있습니다.
[아흐마드 암라부 / 석유 생산 협동조합 회원 : 우리가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수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올리브 나무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도시 이주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
주민들은 오아시스를 지키기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재생 에너지를 이용하거나,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점적 관개로 농사를 짓는 방법 등입니다.
작물을 햇빛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키 큰 야자나무 아래 키 작은 알팔파 나무를 심는 등 작물 배치도 세심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칼레드 부베크리 / 농부 : 우리는 물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점적 관개를 선택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물을 절약하고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천 년 동안 혹독한 기후의 방파제 역할을 하며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형성해 온 오아시스.
선조들이 물려준 소중한 유산을 지키기 위해 모로코 주민들은 오늘도 고군분투 중입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