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인데요, 물품 대리납품 좀…” 전국 공무원 사칭 사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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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한 자치구 보건소 모 주무관을 자처한 A씨는 최근 한 업체에 대당 220만∼230만원인 심장제세동기(충격기) 16대를 납품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공무원을 사칭한 납품사기였던 것이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공무원 사칭 사기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품구매 대행이나 선입금 요구 등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거래를 즉시 중단하고 공식 채널을 통해 진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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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금 받은 후 잠적 사례 횡행
세종·제주·부산 등 전국서 기승
최근 서울에서만 최소 9건 확인
지자체, 노쇼 전담팀 구성 등 대응

서울시는 공무원을 사칭한 피해사례 확인을 위한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말부터 최소 9건의 사칭 사례가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한 자치구에서 총 4800만원 상당의 실제 피해 2건이 발생했고 7건은 미수에 그쳤다.
공무원 사칭 피해는 최근 전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실제 공무원의 발주 요청처럼 보이도록 한 뒤 즉시 발주가 곤란한 물품을 대리납품도록 유도한 후 대금을 계좌이체하도록 유도하는 보이스피싱이 주를 이룬다. 세종시와 충북 음성군, 강원 홍천·횡성군에서는 최근 심장충격기 구매 대행를 유도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세종에서만 지역 업체 2곳이 1억1400만원에 달하는 금전피해를 입었다. 제주도에서도 교정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로 각각 960만원, 11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공무원 사칭범이 음식점 7곳에 구청장 회식 자리 명목으로 와인구매를 유도하는 일이 일어났다.

당국은 지역 업체들을 상대로 공무원을 자처하는 인사로부터 전화 등으로 납품 요청을 받을 경우 반드시 누리집을 통해 내선번호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하고 해당 부서에 직접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자체는 대리구매를 통한 선입금을 요청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요구가 있을 경우 사기로 의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공무원 사칭 사기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품구매 대행이나 선입금 요구 등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거래를 즉시 중단하고 공식 채널을 통해 진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전국종합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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