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해주겠다" 초등학생 맨살에 드라이아이스 댄 교사

신병관 2025. 7. 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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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 교사가 시원하게 해주겠다며 학생들의 맨살에 영하 78.5도의 드라이아이스를 댔습니다.

 

학생 2명이 심한 동상을 입어 병원 치료까지 받았는데 해당 교사는 다칠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며 이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습니다. 

 

신병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살인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의 목 뒷부분이 상처를 입어 피부가 벗겨졌습니다. 

 

드라이아이스를 접촉해 화상과 같은 증상의 심한 동상을 입은 겁니다. 

 

지난달 18일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 교사가 더운 학생은 나오라고 해 아이스크림 포장 시 사용하는 드라이아이스 부직포를 학생 여러 명의 맨살에 댔습니다.

 

2명이 심한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 ◀ INT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아팠는데 다른 애들은 어떻게 했어? 그랬더니 다른 애들은 소리 지르는 애도 있었고 도망치는 아이도 있었고 아프다고 하는 아이도 있었고 애들마다 다르게 행동을 한 것 같더라고요." 

 

드라이아이스의 온도는 영하 78.5도, 부직포에 손에 대지 말라는 경고가 적혀있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 INT ▶김현웅/피부과 전문의 

"부직포라고 하더라도 피부에 접촉을 하게 되면 피부의 온도가 마이너스 78도로 급속도로 떨어져서 동상처럼 심한 피부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교육 당국의 조사에서 드라이아이스가 날아갔다고 생각해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 했고 시원하지 않다는 학생들에게 한두 번 더 댔을 뿐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날아갔다는 주장과 달리 드라이아이스에 의한 동상으로 병원 진단이 나왔고, 시원하지 않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교사가 드라이아이스를 대 말없이 참았다는 일부 학생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사고가 난 뒤 다친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피부가 약해 장난도 못하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감정 표현이 명확하지 않은 어린 학생들이 교사의 돌출 행동에 노출된 데 대해 학부모들은 어떻게 믿고 학교에 보내겠냐며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 INT ▶같은 반 학부모(음성변조)

"어른들 같은 경우는 다 인지를 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그거를 애들한테 그렇게 아무리 장난이라고 했다고는 하지만..."

 

학교 측은 고의적인 아동학대가아닌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에게 2차 가해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교직원 안전사고 대응 교육 등 후속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INT ▶학교장(음성변조) 

"그 일로 아이들이 야단을 맞거나 또 다른 것이 있다면 그거는 안 된다. 이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피해 학생의 부모는 사고 엿새가 지나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직접 접수했습니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교육 당국은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교사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고 취재가 시작된 뒤 학교 측에 휴직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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