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관 출신 이일규 “나의 동료 북한 외교관들도 내 페북 보기를”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 출신인 이일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이 계정을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의 동료 북한 외교관들도 보고 느끼는 바가 있으면 좋겠다”며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 방문 당시 사진을 올렸다.

이 위원은 “2024년 10월말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포럼에 참가했다”며 “당시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도 방문했다”고 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이었던)2005년 10월 외교관 강습차 제네바를 방문해 주제네바 북한대표부에서 40일간 체류한 적이 있다”며 “남북한 대표부를 모두 방문한 극히 몇 안되는(거의 유일하다고 생각됨) 사람으로 감회가 남달랐다”고 했다.
이 위원은 “당시 찍은 사진을 소개한다”며 태극기가 살짝 보이는 배경에서 촬영한 독사진을 올렸다. 그는 “불쌍한 북한 동포들이 인간으로서의 가장 보편적인 가치와 권리를 향유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 (페이스북) 계정을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의 동료 북한 외교관들도 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외 파견 북한 외교관들은 북한 내부에서는 금지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이 위원은 탈북 이후인 지난해 7월 본지와의 첫 인터뷰에서 “먼저 탈북한 선배 외교관 고영환·태영호의 한국 정착 생활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며 자유세계를 동경하고 희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 위원은 페이스북에 교회에서 예배본 일, 탈북민들과의 만남, 제주도와 일본 도쿄 등을 방문한 경험, 각종 세미나 참석 활동 등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제주도 여행 사진을 올린 게시물에는 “대한민국은 어디가도 살기좋은 천국이었다”고 썼고 강남 식당에서 이 위원을 알아본 누군가가 커피와 케이크, 팥빙수를 사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한국에 와서 크게 한일도 없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반대편 진영에서 한국과 대치해온 나로서는 이런 따뜻한 사랑을 받는 것이 너무나 송구스럽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따뜻한 사랑을 한시도 잊지 않고 열심히 사는 것으로 보답하려고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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