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체육회장단, 수해 복구 속 ‘술자리’ 도마위 올라

김상홍 2025. 7. 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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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합천군이 전례 없는 수해를 입은 가운데 체육회장단이 술을 겸한 회식을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합천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유달형 합천군체육회장을 비롯한 종목별 협회장, 체육회 관계자 등 40여 명이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진 데 이어 일부는 2차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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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대야문화제 개최 앞 준비 자리” 해명에
군민들 “9월 행사인데 수해 복구보다 더 중하냐”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합천군이 전례 없는 수해를 입은 가운데 체육회장단이 술을 겸한 회식을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의 행동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앞둔 군내 분위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22일 합천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유달형 합천군체육회장을 비롯한 종목별 협회장, 체육회 관계자 등 40여 명이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진 데 이어 일부는 2차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리는 제41회 대야문화제 준비를 위한 회의자리였다" 해명이 나왔지만 수해 복구가 한창인 시점에서의 회식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 모씨(합천읍)는 "지금 이 상황에서 문화제를 논의하는 게 급한가. 군민들은 물에 잠긴 집을 정리하느라 밤잠도 못 자고 있다"며 "공공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술판을 벌였다는 건 도덕적 책임을 망각한 처신"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 정 모씨는 "체육회 관계자 40여 명이 술을 먹을 게 아니라 수해복구에 나섰다면 얼마나 보기 좋았겠느냐"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합천군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총 474세대 723명이 대피하고, 공공시설 271건, 주택 320동, 농경지 965ha가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가회면, 삼가면, 용주면, 대병면 등 일부 지역은 주택과 농지가 쑥대밭이 되고 주민들은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군은 휴가 중인 직원들까지 복귀 명령을 내리며, 전 공무원을 총동원해 수해복구와 대민지원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합천군 지역 사회단체들도 피해가 극심한 가회면, 삼가면, 용주면, 대병면 등지에서 연일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굴삭기·덤프 등 중장비 233대와 인력 1100여 명이 투입돼 토사 제거와 배수, 임시주거 지원, 응급 의료 구호 활동 등 사실상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남도가 지난 21일 산청군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산청군·합천군 등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해 달라"고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재난 대응과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의 복구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체육회의 회식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합천군체육회 측은 "대야문화제 개최를 앞두고 군민체육대회 종목별 일정과 진행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저녁 식사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제41회 대야문화제는 오는 9월 19일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금은 군민 생계와 복구가 최우선인 시점이며, 문화제 논의는 얼마든지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체육회는 단순한 민간단체가 아니라 공공과 협력해 각종 체육행사를 주관하는 조직"이라며 "이런 비상시국에 공공성을 망각한 처신은 군민을 두 번 울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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