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붕괴’ 시청·현대건설 등 압수수색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단체방’ 대화 내역 입수
남부청, 교통통제 적절성 등 수사

오산 서부우회도로 옹벽 붕괴사고로 운전자 1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경찰이 관계기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오산옹벽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22일 오산시청, 시공사인 현대건설, 감리업체인 국토안전관리원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오산시청의 재난안전 관련 부서 및 도로건설·유지·관리 부서, 서울시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 경남 진주시 소재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 등이다. 다만, 오산시 최고 책임자인 시장의 집무실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붕괴된 도로와 옹벽의 설계부터 시공, 그리고 지금까지 이뤄진 유지·보수 작업에 대한 모든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고 직전 도로 통제 등의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시 오산시와 경찰, 소방당국 관계자 다수가 참여했던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역도 입수할 예정이다.
단체 대화방은 오픈 채팅방 형태로, 재난에 대비한 기관 간 소통 채널로 활용하기 위해 장마철을 앞둔 지난 6월 개설됐다. 해당 대화방에는 오산시청 공무원 다수와 오산경찰서, 오산소방서 직원들까지 3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에는 대화가 활발히 오갔는데, 최초 112 신고 접수(16일 오후 3시 46분)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도로 파임(포트홀)과 크랙(갈라짐)이 생긴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 전·후 상황을 재구성한 뒤 교통 통제 지점을 정하고, 차량 통행을 제한한 과정 전반이 적절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7시4분께 오산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건 기자 gogosing@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