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힘 영남 민심도 못 받들어…김문수 대선 때보다 후퇴”

장나래 기자 2025. 7. 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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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22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 당을 영남당이라고 조롱하지만, 사실은 영남 민심조차 받들지 못하는 당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소속 107명 의원 가운데 강남 3구를 뺀 수도권 의원 12명 말고는 모두 영남 마인드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이분들은 영남 민심과도 동떨어져 있다. 오로지 다음 선거에서 다시 당선되는 게 목표다. 영남 당원들은 '영남당을 넘어 전국정당이 되라' 말한다. 당이 영남 민심조차도 받들지 못하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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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탈당 안 하면 출당 시켜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22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 당을 영남당이라고 조롱하지만, 사실은 영남 민심조차 받들지 못하는 당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경쟁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선 “대선 때보다 더 과거로 후퇴해 깜짝 놀랐다”며 “그분이 대표가 되면 당의 미래는 암담해진다”고 했다. 최근 입당 사실을 공개한 전한길씨에 대해선 “탈당을 안 하면 출당이라도 시켜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과의 인터뷰는 국회 의원회관 안 의원 사무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전당대회 구도를 어떻게 보나?

“개혁 대 반개혁의 대결 구도가 됐다. 김문수 전 장관은 대선 막판 계엄과 탄핵에 대해 큰절하며 사과했었는데, 요즘엔 전한길씨처럼 극단적인 분도 모두 다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대표가 될 확률은 높아질지 몰라도, 20%의 합리적 보수는 다 당을 떠나고, 내년 지방선거는 참패한다.”

―입당 3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안철수계 의원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 시절 전당대회에 출마했더니 대통령실이 개입해 ‘국정 운영의 적’이라고 (저를) 공격했다. 그러니 사람을 모을 수 없었다. 지금은 캠프에 보좌관을 파견해주겠다는 의원실도 생겨났다.”

―지금 당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나?

“소속 107명 의원 가운데 강남 3구를 뺀 수도권 의원 12명 말고는 모두 영남 마인드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이분들은 영남 민심과도 동떨어져 있다. 오로지 다음 선거에서 다시 당선되는 게 목표다. 영남 당원들은 ‘영남당을 넘어 전국정당이 되라’ 말한다. 당이 영남 민심조차도 받들지 못하고 있는 거다.”

―누구나 당의 혁신을 말하지만, 혁신안을 논의할 의원총회도 못 열고 있다.

“혁신 한번 못 해보고 혁신위 자체가 소멸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 안타깝다. 의총이 열리더라도 혁신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낮다. 차라리 제가 혁신위원장직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 곧바로 전당대회를 소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한동훈 전 대표 등 개혁세력 간 단일화나 연대 가능성도 있나?

“당대표 투표는 자연스럽게 표가 모여 결선 투표로 가는 방식이지 연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일화가 아니더라도 서로 혁신안으로 경쟁해 쇄신에 더 국민들 관심이 쏠리게 할 수 있다.”

―대표가 되면 윤희숙 혁신안은 어디까지 수용할 건가?

“다음주 안에 제가 마련한 혁신안을 발표하려고 한다. 윤희숙 혁신안과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다. 가령 윤 위원장은 최고위원을 없애자고 했지만 저는 부대표로 명칭을 바꾸자는 쪽이다. 지도부와 협상해 최종안을 만들 생각이다.”

―인적 청산 대상들은 총선까지 3년만 버티려고 할 텐데.

“백서를 만들어 잘못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것이 먼저다. 내년 지방선거 전 인재 풀을 최대한 확보하고, 이분들이 다음 총선 때 현역 의원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놔야 한다.”

―당대표 되면 지방선거 이길 복안 있나?

“청년, 기업가로 인재 풀을 늘려 공천 경쟁을 치열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업가들의 정치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는 백지신탁 제도 보완 등이 필요하다.”

―전한길씨가 전당대회 판을 흔드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미 입당한 당원이라도 심사해서 탈당시킨 전례가 있다. 탈당 안 하면 출당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 조처를 안 하면 그런 분들이 대거 들어오게 되고, 우리 당은 ‘계엄 옹호당’이 돼버린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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