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감싸는 민주 지도부…물밑선 “여의도 감수성, 국민에 뒤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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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갑질 논란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는 가운데, 엄호 태세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일반 직장과 의원-보좌진의 관계는 다르다"는 발언이 나오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앞으로 우리가 약자 보호를 주장하면 '강 후보자 논란'이 되치기로 돌아올 것이다. 두고두고 정권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고, 지역의 한 재선 의원도 "여의도 감수성이 국민보다 더 뒤처지고 있다. (동료적) 관계와 (지향해야 할) 가치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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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임명은 국민에 정면 도전”

이재명 대통령이 갑질 논란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는 가운데, 엄호 태세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일반 직장과 의원-보좌진의 관계는 다르다”는 발언이 나오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 식구 같은 개념이 있다. 그 과정에서 서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갑질로 바뀔 수 있을 텐데 직장은 그렇지 않지 않나”라며 “의정 활동의 경우 의원 개인의 일과 공적인 일을 나누는 게 굉장히 애매하다. 자발적인 마음을 가지고 하는 보좌진도 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를 방어하기 위해 갑질 행동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은 오는 24일까지 기한을 정해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하는 등 ‘강선우 구하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문 수석부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 공개적인 비판이 잇따랐다. 이소영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수석부대표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직장 상사와 직원의 관계, 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는 한쪽이 인사권을 갖고 위계가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같다”고 말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남희 의원도 “국민들 눈높이에서 문제의 핵심은 함께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함께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은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가 어느 누구에게 함께해달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물밑에서도 곤혹스러운 기류가 감지된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앞으로 우리가 약자 보호를 주장하면 ‘강 후보자 논란’이 되치기로 돌아올 것이다. 두고두고 정권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고, 지역의 한 재선 의원도 “여의도 감수성이 국민보다 더 뒤처지고 있다. (동료적) 관계와 (지향해야 할) 가치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당 지도부의 엄호는 이날 자진 사퇴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 공격과도 대비된다. 강 비서관은 ‘내란 옹호’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강 후보자 역시 국민 정서를 거스르는 갑질로 시민들과 진보·보수 진영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당 안팎에서 강 비서관과 강 후보자에게 적용된 잣대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갑질 의혹과 무책임한 해명, 여가부 전직 장관의 추가 폭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임명 강행은 국민 눈높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썼다. 주진우 의원은 문 수석부대표의 발언을 두고 “강 후보자도 동지인 보좌진의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주고 변기를 수리해줬다면 인정해준다. 국민 열불 나는 소리가 안 들리나”라고 했다.
고한솔 김해정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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