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한국영화 13년 만

고경석 2025. 7. 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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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내달 27일 개막하는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베니스영화제 측은 22일 유튜브로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어쩔수가없다'와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를 리메이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등 21편의 경쟁 부문 초청작 명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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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경쟁부문 초청
박찬욱 감독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에 베니스행
영화 '어쩔수가없다' 중 한 장면. 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내달 27일 개막하는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베니스영화제 측은 22일 유튜브로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어쩔수가없다'와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를 리메이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등 21편의 경쟁 부문 초청작 명단을 공개했다.

칸, 베를린과 함께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가 초청된 건 2012년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박 감독으로서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에 이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후보가 됐다. '피에타'는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차지했고, '친절한 금자씨'는 '미래영화상’ ‘젊은 사자상’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이날 영화제 측 발표 후 "영화를 완성하고 베니스 초청까지 받고 보니 그 긴 세월, 이 작품을 포기하지 않길 잘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영화 촬영을 마치고선 "이 영화의 각본을 쓰기 시작한 게 17년 전쯤인데 긴 시간 가장 만들고 싶어 했던 작품을 촬영까지 마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촬영 현장의 박찬욱 감독. CJ ENM 제공

'어쩔수가없다'는 박 감독이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다. 갑작스러운 해고로 백수가 된 주인공이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스릴러 소설 '도끼'(1997)가 원작이다. '도끼'는 해고를 뜻하는 동시에 주인공이 든 흉기를 가리킨다. 그리스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2005년 같은 원작을 블랙 코미디 영화로 내놓기도 했다. 박 감독의 영화에서 주인공 만수 역은 이병헌, 아내 미리 역은 손예진이 연기했다.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도 출연한다. 국내에선 영화제 상영 후 9월 개봉 예정이다.

'어쩔수가없다'는 황금사자장을 놓고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부고니아'와 경쟁한다. '부고니아'는 유명 제약회사 사장을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확신한 두 주인공이 그를 납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를 연출한 그리스 출신 란티모스 감독은 '가여운 것들'(2023), '더 랍스터'(2017) 등으로 국내 관객과 친숙하다. 원작의 배급을 맡았던 CJ ENM이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라 그라치아' 상영과 함께 개막하는 이번 영화제는 9월 6일 폐막한다. 경쟁 부문에는 올리비에 아사야스, 노아 바움바흐, 캐스린 비글로, 기예르모 델 토로, 짐 자무시, 프랑수아 오종 등 유명 감독들의 신작도 초청됐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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