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속수무책, 먹거리 물가 예측불가
평택·가평 등 농경지·시설 피해
경기농협 “총력 지원·매뉴얼 마련”
폭염까지… 농림수산품 값 불안
농식품부도 복구·할인 지원 나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기지역에도 피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관계기관들은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에 접수된 피해를 살펴보면 가평과 포천, 의정부, 안산, 평택지역에 300㎜ 안팎의 집중호우로 농작물과 농경지, 비닐하우스, 침수피해 등이 일어났다.
서안성의 경우 비닐하우스 829동이 전파되며 46.6㏊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로 인해 청경채, 치커리, 오이, 토마토 등의 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평택 팽성읍과 안중읍은 논과 포도, 엽채류 등 농경지 114㏊를 포함해 약 120㏊가, 안산 신길동과 화성 장안면은 5~6㏊의 농경지가 비 피해를 입었다.
특히 16일부터 20일까지 누적강우량이 가평 391.5㎜, 포천 375㎜로 농작물 침수피해와 농업시설물 피해 상황을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다.
서안성농협 관계자는 “대비를 했지만 비가 많이 와 물이 차는 건 막을 수 없다. 차 있는 물을 빨리 빼내 파종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피해 농가의 농작물에 병충해가 생기지 않도록 지원하는 등의 후속조치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 시기에 농작물의 가격이 비싸지니까 어쩔 수 없이 농민들은 피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엄범식 경기농협 총괄본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더 이상 예외적 상황이 아니다”라며 “농협은 수해 농가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향후 유사 재해 발생시 지속가능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농협은 피해조사를 마친 이후 본격적인 복구작업 및 맞춤형 지원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역시 7월 들어 폭염과 폭우로 농림수산품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2.4%), 농산물(1.5%)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0.6% 높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농협, 자조금단체 등을 통해 침수피해 시설하우스 등의 신속한 복구와 방제를 지시하고,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할인을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집중호우로 벼 등 농작물 2만8천491㏊, 축구장 약 4만개에 해당하는 크기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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