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시선이 머무는 공간, 동행의 문을 열다

최명진 기자 2025. 7.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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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집, 내달 5일까지 전속작가 프리뷰 전시 ‘프롤로그: 세 개의 이야기’
윤상하·이인성·정승원, 저 마다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함께 한 ‘오늘’보다 함께 더 빛날 ‘내일’의 청사진 담아내
윤상하作 ‘felldown children’
이인성作 ‘Surf’

정승원作 ‘Swimming Pool Sud Bad’

예술공간 집이 전속작가 3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프롤로그: 세 개의 이야기’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을 통해 예술공간 집과 함께하게 된 윤상하, 이인성, 정승원 작가의 첫 공식 동행이다.

세 작가는 회화, 드로잉, 판화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들의 개별적 작업을 소개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개인전과 아트페어 활동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예술공간 집은 2024년부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 작가들과 장기적인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전속작가제는 이와 같은 협력의 일환으로, 창작자의 지속적인 성장과 예술 활동 확장을 지원한다.

윤상하 작가는 회화와 드로잉을 통해 현실과 무의식의 경계에 존재하는 감정의 잔상, 뒤엉킨 기억의 파편들을 은유적인 화면으로 구성한다. 고장난 자전거, 날아간 메모처럼 일상의 조각들이 흐릿한 꿈처럼 연결되며, 감정의 잔영을 담은 회화적 언어로 펼쳐진다.

최근에는 동화적 환상과 내면의 혼란, 예술가로서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투영한 회화를 선보이며 작업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국내외 아트페어(아트광주 포함) 참가가 예정돼 있으며, 2026년에는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이인성 작가는 인물의 내면을 응시하며, 삶의 특정한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한 회화를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주황색 점’은 회화를 감상하는 이에게 열린 해석의 여지를 제공하는 장치로, 관람자가 스스로의 감정과 경험에 기대어 장면을 완성하게 만든다. 조형적 절제 속 삶과 감정, 존재의 울림을 드러내는 그의 작업은 오는 8월20일부터 예술공간 집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통해 더욱 본격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정승원 작가는 판화라는 매체를 중심으로 기억과 정서의 단편들을 재구성해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행복’이라는 감정에 주목하며, 익숙한 이미지와 풍경들을 자유롭게 배열해 평범한 순간에 스며든 감정의 결을 포착한다. 현재 광주시립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인 그는 시각적 쉼표가 돼주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화면을 구축해오고 있다.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는 “예술공간 집과 함께하는 세 작가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지역 작가들이 국내외 무대에서도 활발히 소개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오는 8월5일까지 예술공간 집에서 진행된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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