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경기 물류산업, 지역 동반성장 필요

전상우 기자 2025. 7.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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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 확대에 물동량·운수업 ↑
온라인 플랫폼 입점 업체·물류단지 등
수도권-비수도권 격차…균형발전 저해

한은 경기본부 “기술혁신·시설고도화
친환경 정책 등 질적 성장 초점 맞춰야”

경기지역이 온라인 소비 확산을 기반으로 물류산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한국은행 경기본부(이하 한은 경기본부) 보고서가 발표됐다. 경기지역 물류산업이 질적 성장을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한편, 비수도권 균형 발전과 친환경 전환을 위한 전략적 투자 필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다만, 수도권에 집중된 물류 인프라가 비수도권의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2일 한은 경기본부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플랫폼 입점업체 지역별 분포도는 수도권 업체가 63.6%를 차지했지만, 비수도권 평균은 2.7%에 불과했다. 경기지역은 온라인 소비 확대에 힘입어 물류산업 성장세 확대를 누렸다.

온라인 소비 확대는 물동량 증가를 통해 운수업 생산 확대로 이어지는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소비가 운수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화된 것이다. 온라인쇼핑거래액·운수업 생산 간 상관계수는 2017년~2024년 0.65였으나, 2020년 이후만 놓고 봤을 땐 0.91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기지역에는 전국의 45%에 달하는 약 950개의 물류창고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 들어 대형창고 및 콜드체인 기술이 적용된 식품 창고가 2017년 대비 2024년 각각 362%, 173% 증가했다.

한은 경기본부는 경기지역의 우수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물류산업은 물류기술 혁신, 시설 고도화 등을 통해 도의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지역 신규물류창고 및 전국대비 비중 그래프. /자료제공=한국은행 경기본부

물류거점의 수도권 집중이 비수도권 자영업자들의 온라인플랫폼 진입을 어렵게 해 지역 간 성장 격차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은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경기지역 물류단지는 33군데로 전국의 55%를 차지했다. 강원 및 전남지역은 각각 1곳, 0곳에 불과했다. 이러한 물류거점의 불균형은 물류 소외지역 내 소비자 효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은 경기본부는 설명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성장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한은 경기본부는 물류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경기지역은 물류산업의 양적 확대보다 우수한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물류기술 혁신과 시설 고도화 등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물류산업의 혁신 성장은 가용 자원이 한정된 비수도권 지역에서 물류시스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만큼, 물류산업 전반에 친환경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상우 기자 awardwo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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