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휠체어 이용자 저상버스 불편 ‘여전’

정병훈 기자 2025. 7.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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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저상버스 접근성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네트워크는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상버스가 도입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휠체어 이용자는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형식적인 도입보다 실제 이용 가능 여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 148대의 저상버스를 모니터링한 결과, 22대(14.9%)는 휠체어 이용자가 승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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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네트워크 주최로 인천시 저상버스 실태조사 결과 보고 및 개선 촉구 기자회견이 열려 참석자들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의 저상버스 접근성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네트워크는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상버스가 도입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휠체어 이용자는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형식적인 도입보다 실제 이용 가능 여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6월 한 달간 인천지역 7개 자립생활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저상버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148대의 저상버스를 모니터링한 결과, 22대(14.9%)는 휠체어 이용자가 승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02대 중 20대(19.6%), 2023년 90대 중 10대(11.2%)와 비교했을 때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승차 실패 사유는 리프트 고장과 기사 조작 미숙, 승차 거부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운전기사가 휠체어를 보자 당황해 경사로를 꺼냈지만 먼지가 쌓여 고장에 가까운 상태였다"며 "그 상태로 억지로 휠체어를 태운 뒤 안전벨트도 없이 출발했고, 내내 한숨을 쉬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네트워크는 저상버스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정류장 접근성 역시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정류장 중 보도와 차도의 높이 차이가 15㎝ 이하로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곳은 55.6%에 불과했다. 진입로 바닥이 울퉁불퉁하거나 턱이 있는 정류장도 다수 포함됐다.

버스에 탑승하더라도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휠체어 고정 후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출발한 비율은 26.0%, 운전자가 직접 벨트를 고정해 준 경우는 22.1%에 그쳤다. 일부 기사들은 휠체어 탑승을 거부하거나 욕설을 하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 접근성 측면에서는 음성안내 및 전자안내판은 대부분 작동했으나 국·영문 병기를 함께 제공한 정류장은 35.4%에 불과해 외국인 및 정보취약계층의 이용 불편도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체는 "저상버스는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 유모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 모두를 위한 교통수단"이라며 "인천시는 이동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운영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저상버스 접근성 문제 개선을 위해 국장 중심의 TF를 구성하고 단기 과제와 장기 과제로 나눠 대응할 계획"이라며 "경사로 작동법 등 운전자 교육과 현장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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