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탄소중립도시연합 가입] 세계적 기후 선도, 글로벌 협력 주도

이순민 기자 2025. 7. 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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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의향서 제출 석달여 만에
6월 '스코틀랜드 총회'서 최종 승인
공동 연구·국제기금 연계 기회 확보

지역 맞춤형 탄소중립 전략 고도화
2045년 달성 목표 선제적 기반 마련
시 관계자 “지속 가능한 발전 구체화”
▲ 인천시가 지난 2022년 12월6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와 공동 개최한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에서 '2045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전 세계 탄소중립 선도 도시들이 참여하는 '탄소중립도시연합(CNCA)'에 국내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가입했다.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협의체인 탄소중립도시연합은 덴마크 코펜하겐 주도로 2014년 설립됐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일본 요코하마 등 23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2050년 이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정책·기술·재정 분야에서 협력하고, 혁신적인 기후 행동을 공유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다.

시 환경기후정책과 관계자는 "탄소중립도시연합 가입을 통해 인천은 세계적인 기후 도시들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맞춤형 탄소중립 전략을 고도화해 국제적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지난달 1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탄소중립도시연합(CNCA)' 총회에서 가입이 최종 승인된 인천시 대표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

시는 지난달 1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탄소중립도시연합 총회에서 가입이 최종 승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탄소중립도시연합 가입은 올 3월 의향서를 제출한 지 석 달여 만이다. 시는 가입 의향서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에너지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건물과 산업 부문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탄소 배출 저감 기술을 적용하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흡수량을 늘려서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2045년까지 실현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41.3%, 2033년까지 46.8%, 그리고 국가 목표보다 5년 앞당겨 2045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건물·수송·폐기물·농축산·흡수원 등 5대 분야 정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다.

2018년 기준 인천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산 수치(CO2-eq)로 계산하면 7481만3000tCO2-eq에 이른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다. 발전(57.1%)과 산업(18.5%) 등 국가 관리 영역을 제외하면 1784만6000tCO2-eq 규모인데, 수송(10.8%)과 상업·공공(6.2%) 분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시는 탄소중립도시연합 가입 의향서를 통해 단기 추진 과제로 '친환경 교통 구축'과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480대 수소버스를 운행 중이며 2030년까지 모든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해 대중교통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며 "산업단지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생산 구조를 도입해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탄소중립도시연합(CNCA)'에 가입한 인천시 대표단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온실가스 감축 정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국내 최초 가입, 글로벌 협력 주도

탄소중립도시연합 가입은 인천이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일본 요코하마에 이어 두 번째다. 글로벌 기후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체 구성원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탄소중립도시연합 총회에서 '2045 탄소중립 기본계획(로드맵)'과 온실가스 감축 전략, 시민 주도 실천 기반 등을 공유하며 회원 도시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전 세계 기후 리더 도시들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인천은 '2045 탄소중립'이라는 선제적 목표를 보다 실효성 있게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도시연합은 글로벌 도시들이 모여 대륙과 사업별로 교류하며 정책 발굴과 확산을 주도하는 기후 대응 협력체다. 인천은 아시아·오세아니아 권역에 포함된 일본 요코하마, 호주 시드니·멜버른·아들레이드와 협력 구조를 갖춘다. 인천 탄소중립 사례를 알리면서 주변 국가 도시들의 기후 대응 사례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가입은 단순한 국제 단체 참여를 넘어 글로벌 기후 체계 속에서 공동 대응으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책 교류뿐 아니라 공동 연구 참여와 국제 프로젝트 기금 연계 등에 참여하는 기회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탄소중립도시연합을 중심으로 국제 공동 프로젝트, 도시 간 공동 선언, 권역별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 외교 중심에서 국내 도시들의 글로벌 기후 협력 참여를 유도하는 선도 도시로서 역할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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