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맨' 원하는 남성들 노렸다…무허가 스테로이드 퍼뜨린 아들과 어머니
【 앵커멘트 】 부산에서 무허가 스테로이드 의약품을 제조해 온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범행을 공모한 이들은 어머니와 아들이었습니다. 근육을 늘리려는 남성들에게 불법으로 스테로이드를 팔아, 12억 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다고 합니다. 한범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사기를 이용해 액체를 용기에 넣고 포장까지 마칩니다.
안에 담긴 물질은 근육을 늘리는 데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약물입니다.
헬스 트레이너였던 30대 남성 김 모 씨와 어머니인 60대 한 모 씨가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무허가로 제조해 유통시키다가 걸렸습니다.
"멸균이 안 된 상태인데, 이거 일반 구매자들 맞아도 돼요? 이거 구매자들 맞으면 위험하거든요."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실제 제조에 활용했던 스테로이드 원료와 부자재입니다. 모두 중국이나 인도에서 불법으로 들여왔습니다."
이 원자재로 어머니 한 씨는 약물을 만들었습니다.
아들은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비밀 대화방에서 구매 희망자를 모으고, 대금 결제를 관리했습니다.
부적절한 거래를 감추고자, 무인택배함을 이용해 현금을 받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두 사람은 이런 식으로 지난 2년 3개월간 12억 6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홍성한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팀장 - "(수사관들이) 오랜 시간 동안 그 대화방에 머물면서 신뢰가 쌓였을 때, 저희가 이런 의약품 정보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구매자들은 주로 근육을 늘리고 싶어하는 성인 남성들이었습니다.
치료 목적이 아니면 스테로이드 처방이 어렵기에, 불법적인 경로를 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식약처는 정식 절차를 밟아 생산되지 않은 스테로이드 제품은 면역 체계를 파괴하고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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