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통합 당시 약속 지켜야- 윤봉현((사)마산포럼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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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산 뻗어 내린 푸른 맥박이 남해의 문을 열어 꽃피운 고장~ (중략) '산 좋고 물 좋아 인심이 후한 곳 살기 좋은 이 고장 마산이란다'"의 후렴으로 끝나는,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노래했던 마산의 노래이다.
위키백과사전에는 '마산시(馬山市)는 대한민국의 폐지된 행정 구역으로 경상남도 중남부에 1910년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100년간 존재했던 시이다. 2010년 7월 1일에 인근에 위치한 창원시·진해시와 통합하여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에 속하는 지역이다'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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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산 뻗어 내린 푸른 맥박이 남해의 문을 열어 꽃피운 고장~ (중략) ‘산 좋고 물 좋아 인심이 후한 곳 살기 좋은 이 고장 마산이란다’”의 후렴으로 끝나는,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노래했던 마산의 노래이다. 그 마산시가 2010년 없어졌다
위키백과사전에는 ‘마산시(馬山市)는 대한민국의 폐지된 행정 구역으로 경상남도 중남부에 1910년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100년간 존재했던 시이다. 2010년 7월 1일에 인근에 위치한 창원시·진해시와 통합하여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에 속하는 지역이다’로 되어 있다. 그러나 세종실록에 마산창(馬山倉)이나 동국여지승람에 마산포(馬山浦)라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고려시대부터 쓰이기 시작한 마산이라는 명칭은 이 지역에서 살아 왔던 수많은 선인들과 시민들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삶의 기록이고 자긍심이었다.
2010년 정치인들과 행정에 의해서 마산 창원 진해 3개 시가 통합되면서 마산시의 이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때 마산시민들이 느꼈던 아픔은 어떠했겠는가. 서울에 사는 고령의 어느 유명 여류작가는 이제 자신의 고향에서 마산이라는 이름을 지우겠다는 한이 묻어나는 글을 본 기억이 있다. 얼마나 안타깝고 기가 막혔으면 자신의 고향을 지우겠다고 하였겠는가?
마산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의 거리’를 조성하고 가고파의 이은상, 고향의 봄 이원수, 이일래의 산토끼, 천상병의 귀천 등의 시비가 세워졌고, 음악계의 조두남, 미술계의 문신, 김주석 등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문화예술 도시였다.
1899년(광무 3년) 마산항이 국제무역항으로 개항하고 해방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마산은 유엔군의 승리를 앞당기는 병참수송기지와 국군의무병과의 요지가 되기도 하였다.
암울한 일제강점기에는 창신학교를 중심으로 한 독립만세운동의 중심도시였고, 기미년 독립만세의거 중에서도 가장 격렬했던 4대 의거의 하나로 꼽히는 삼진의거의 마산이기도 하다.
또한 그러한 시민정신은 누누이 이어져 와 3·15부정선거에 항의하여 자유 민주 정의의 이름으로 자유당 정권을 무너뜨리는 마산3·15의거의 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산업화 없이는 국민의 가난을 해결할 수가 없다는 국가 경제개발정책에 따라 마산에 한일합섬이 유치되고 한국철강을 건설하고 임해공업단지의 조성 필요성에 따라 마산자유수출지역이 들어섬으로써 마산은 농어촌도시에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상공업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반면에 그동안 부산에 있던 경상남도 도청이 1981년 7월 1일부로 창원으로 이전하면서 도단위 기관들도 앞다투어 창원으로 이전하며 마산의 공동화가 시작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마산 창원 진해의 3개 시가 통합하며 시청사는 마산에 둔다는 통합 당시의 합의마저 내팽개쳐 통합 15년이 지난 현실은 마산의 전체가 황폐화되고 있다. 1976년도 인구 4만3815명에 불과했던 창원이 도청 이전 후에 인구 50만명을 넘긴 대도시가 되고 통합으로 100만 창원특례시가 된 반면 경남 제1의 수부도시였던 마산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마산시민의 심정을 일부분이라도 생각한다면 삼원회를 중심으로 옛 창원시민들이 앞장서서 통합 당시의 약속대로 시청사는 마산에 옮기라고 하는 것이 진정한 통합정신이고 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길이 아니겠는가? 청사의 마산 이전에 창원시 공무원들도 함께하는 것이 참된 공직자의 자세라 생각된다.
윤봉현((사)마산포럼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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