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최고급 S580 4년 만에 서스펜션 폭삭…수리비 800만 원 화냈더니 '공짜', 손님이 호구?

2025. 7. 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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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2억 원짜리 벤츠 차량을 샀는데, 4년 만에 차가 주저앉으면 정말 당황스럽겠죠. 처음엔 수리비 800만 원이 나왔는데, 차주가 강하게 항의하자 무상이라며 말까지 바꿨습니다. 보상 기준이 고무줄인데, 화 안 내는 소비자는 봉으로 보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벤츠 최고급 세단 S580 차량을 4년째 운행 중인 A씨는 최근 차 앞이 주저앉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방지턱을 천천히 넘었을 뿐인데 에어 서스펜션이 주저앉고 타이어가 부딪치면서 차량 내부에 큰 충격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주차장에서 나가던 차량은 이 방지턱을 지난 후 바로 주저앉았는데요. 이 방지턱은 채 10cm가 되지 않습니다."

A씨는 그날을 떠올리면 지금도 공포스럽습니다.

▶ 인터뷰 : 벤츠 S580 차주 - "고속도로상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저는 아마도 그 뒤에 생각은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주로 고급 차량에 장착되는 에어 서스펜션은 압축 공기로 차체를 떠받치는데, 유압 서스페션보다 승차감이 좋지만 고장 날 경우 차가 주저앉게 됩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일부가 주저앉을 경우 일반 운전자들은 상당히 당황하면서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과도하게 움직이면서 큰 위험에 빠질 수도…."

무상 수리 기간이 1년여 지난 A씨의 차량에 벤츠 측은 에어 서스펜션 수리비 800만 원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A씨가 벤츠 측에 강하게 항의하자 수리비는 75% 지원으로 바뀌었고, 차량에 불까지 지르겠다는 발언 뒤에는 전액 무상지원으로 또 변경됐습니다.

▶ 인터뷰 : 벤츠 S580 차주 - "큰소리치면 들어주고, 고분고분하면 내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이런 기업의 잘못된 만행은 당장 고쳐져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이른바 '봉'이 될 수 있는 오락가락 정책에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기준이 고무줄처럼 계속 늘어나거나 이렇게 하는 것은 회사에 대한 불신감을 자초하는…."

벤츠 측은 무상기간이 만료됐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상 수리를 제공한 것이라는 궁색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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