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표밭·SNS…여야 '당권 경쟁' 구슬땀
정청래·박찬대, 복구 집중 한뜻
페이스북·유튜브선 '표심 잡기'
김문수, 송언석 등과 봉사 동참
조경태, 대구 박정희 동상 참배
안철수, 윤희숙 회동 '개혁 천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이날 당 대표 선거 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수해 복구에 집중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전남 나주시, 경남 산청군·합천군 수해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고, 박 후보도 전북 남원·곡성·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전날도 선거 유세 일정을 멈춘 채 수해 복구 작업에 몰두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전국의 폭우 피해를 고려해 오는 26일과 27일로 예정됐던 호남권과 경기·인천권 순회 경선 일정을 8월 2일 전당대회 당일 통합해서 진행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한 바 있다.
두 후보는 직접 몸으로 뛰는 선거운동을 하진 않았지만, 전대가 임박한 만큼 SNS를 통한 당원 표심 잡기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앞선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승한 정 후보는 안정적으로 승기를 이어가려는 전략을, 박 후보는 한층 적극적으로 선명성을 부각해 뒤집기를 노리는 전략을 각각 구사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는 이날 일제히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 옹호' 논란 등에 휩싸인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때 윤석열 파면. 당 대표 때 내란당 해체. 여럿이 꿈을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며 "내란당 해체의 꿈을 함께 꾸자"고 적었다.
박 후보는 내란범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차단하는 내용 등을 담은 내란종식 특별법을 자신이 대표 발의한 점을 상기하면서 "김용대 드론사령관 구속영장 기각에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 판사 처벌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수해 복구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앞으로 수해 현장에서는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선 두 차례 경선에서 60%가 넘는 권리당원 표심을 점한 상황에서, 추가로 새로운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박 후보는 전날 수해 복구 활동 후 유튜브 생방송을 열어 당원들과 접촉면을 늘렸으며, 앞으로도 이런 소통 시간을 추가로 가질 계획이다.


국민의힘도 8·22 전당대회를 한달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0일 출마 회견 직후 경기 가평, 21일 경남 산청에 이어 22일도 수해 현장을 찾았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의 충남 예산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당과) 같이 왔다. 같은 당인데 따로 올 게 있나"라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보수 지지층 공략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 보수 논객으로 불리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잇달아 만나며 '개혁 주자'를 부각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안 의원과의 만찬에서 "지금은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다. 극단주의와의 결별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고 안 의원 측은 전했다.
안 의원은 조 대표에게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개혁의 길, 혁신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 중인 한동훈 전 대표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인한 극우화를 견제하는 메세지를 연일 내놓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한길 강사는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선동하고 있다"며 "그런 극우 인사가 입당하고, 당 소속 의원들이 극우 인사를 연사로 초청하는 행사가 연달아 열리는 상황에서 전통의 보수정당 국민의힘의 극우 정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상식적인 사람들이 극우화를 막아내려 애쓰는데, 이재명 정부는 오히려 강준욱 비서관 같은 극우 인사를 중용한다"며 "이참에 전한길 강사 같은 보수를 망가뜨리는 극우 인사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데려다 중히 쓰시면 '윈윈'이겠다"고 비꼬았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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