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李 대통령, ‘사망 사고 산재현장’ 방문하나

임소연 기자 2025. 7. 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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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조속한 시간 내 산재 현장 방문"
17일 수보회의서 광양제철소 사고 언급도
"돈 벌어서 먹고 살겠다고 간 일터가
죽음의 장이 되어서야 되겠나" 지적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조속한 시간 내 산업재해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최근 발생한 산재 사고 현장 중 한 곳인 포스코 광양제철소<남도일보 7월 17일·18일자 1면 등> 방문이 유력해 보인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발생한 대형 사업장 산재 현장인데다 지난 17일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언급하며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면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32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산업재해 사망 현장을 한번 조속한 시간 내에 방문해서 현황과 대응책을 강구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날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사망 사고의 중대성 등을 감안하면 포스코 방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지금 최근에 산업재해 사망, 이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 비용을 아끼다가 생명을 경시해서 생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데 우리 사회는 죽음이 너무 많다"면서 "재난·재해로 인한 사망도 많고, 일터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사례도 너무 많고, 조심하면 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도 너무 많고, 또 극단적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그런 자살 사례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고 전했다.

이어 "각각의 다 원인이 있겠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될 부분들이 많은데, 돈 벌어서 먹고 살겠다고 간 일터가 죽음의 장이 되어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명색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에 5대 군사 강국에 문화 강국이라고 불리는 나라가 가족을 먹여 살리겠다고 갔던 삶의 현장이 죽음의 현장이 돼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일이 최소화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제가 지금 계속 못 가고 있는데, 산업재해 사망 현장을 한번 조속한 시간 내에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콕 찍어 사고 원인 조사와 잘못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1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추락해 한 분이 사망했다고 한다"면서 "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해 안전 조치 등에 미비점이 없는지 확인하고 잘못에 대해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발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안전 사망 사고는 소결공장 배관철거 작업 중 외주업체 근로자 2명이 추락하고 1명이 낙하물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졌고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산재 예방을 강조해 왔다. 소년공 시절, 프레스에 눌린 왼손에 골절이 일어났고 제때 치료하지 않아 성장 과정에서 손목이 뒤틀려 장애판정을 받는 등 아픔을 겪은 만큼 노동자 사고와 처우 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건설사고 사망자 발생 시 건설사고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는 건설기술진흥법 개정안 등 법률안을 심의·의결했다.

건설기술진흥법 개정안은 건설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 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 건설사업자명과 공사명, 현장 소재지, 사망자 수 등 건설사고 관련 사항을 공개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골자다.

이는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에 응답하고 산재공화국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안전한 일터' 조성의 첫 단추로 해석된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