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수 누가 뛰나]⑮김산 군수 3선 맞서 민주당 후보군 윤곽 ‘속속’
류춘오 무안군체육회장 출마 움직임
최옥수 전 民 군수후보 ‘절치부심’
신도시 맞춤 정책·군공항 등 관건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무안에선 현역인 김산 군수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여러 입지자들이 김 군수의 3선 가도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년 전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 군수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최옥수 전 무안군산림조합장을 비롯해 나광국 전남도의회 의원, 이정운 전 무안군의회 의장, 류춘오 무안군체육회장이 자천타천 대항마로 꼽힌다.
22일 남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무안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산 군수의 내년 3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무안군의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의정 경험으로 앞선 두 차례의 선거에서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던 김 군수는 그간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선거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는 민선 8기 3년에 걸쳐 남악·오룡 신도시 정주 기반 확충,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도농 균형 발전은 물론 문화·관광, 농수축산업, 복지·교육 환경 등 생활 전반의 질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제11대 전남도의회에 최연소 의원으로 발을 들인 나광국 의원은 무안에 새 바람을 일으킬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목포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나 의원은 그간 강한 추진력을 토대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일례로 도서지역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전천후 종합병원선'을 제안해 '2022 좋은 정책 페스티벌 더불어민주당 국민정책 제안 공모전'에서 최종 1위로 선정됐으며, '제7회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에서 지방의원 부문 대상 수상 등 그가 제시한 지역 밀착형 정책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대화, 소통, 타협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치며 의정 경험도 탄탄히 쌓아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타천으로만 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미 출마에 무게감을 두고 출마 적기를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류춘오 무안군체육회장도 군수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성산업건설 대표이사도 맡고 있는 류 회장은 지역 체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지난 2022년 무안군체육회장으로 당선됐을 당시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전문성 제고를 강조했던 그는 현재 지역 정치권과 활발한 교류에 나서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운 전 무안군의회 의장 역시 공식적으로 출마를 공표하진 않았으나, 내년 선거 출마를 전제로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그는 현재 새 정부의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 한 정책 추진에 발 맞춰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의원 활동 당시에도 RE100 산업 문제에 대해 고민했던 이 전 의장은 광주 군공항 이전, 신재생 에너지 산업 활성화 등 미래 핵심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무안군청 지방행정 사무관까지 지낸 행정 경험과 제8대 의회 전반기 의장 등 군의회 재선 경험을 정책으로 풀어내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후보로 선출됐던 최옥수 전 무안군산림조합장은 절치부심하며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표명했다.
김대중재단 무안군지회장과 더민주혁신회의 무안군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새 정부 출범을 무안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무안한옥리조트를 경영 중인 그는 성공한 CEO로서 경제정책을 통해 무안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을 제외하고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선 아직까지 이렇다 할 후보군이 드러나진 않고 있다.
한편, 이번 무안군수 선거에서는 남악·오룡 신도시 유권자들의 표심이 선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내 타 지역에 비해 젊은층이 많고 무안군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제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군공항 이전 등 해묵은 지역 현안을 해결할 해법 역시 중요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오랜 기간 주민들의 피로감을 유발했던 군공항 이전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며 "신도시 조성으로 뒤바뀐 무안 지형과 새 정부의 기조에 맞춰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건강한 정책 대결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정태성·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