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500년 빈도 ‘극한 호우’의 시대…근본 대책은?

KBS 지역국 2025. 7. 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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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네, 앞서 보셨듯이 지난주 광주·전남을 휩쓴 폭우로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죠.

전례 없는 극한 호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재난 대책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전남대 토목공학과 류용욱 교수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말 그대로 '도시 홍수'가 발생하면서 도로, 주택, 시장까지 침수 피해가 이어졌는데 이렇게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긴 가장 큰 이유가 뭐라고 봐야 할까요?

[답변]

우선적으로는 전례에 없었던 큰 비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게 저희들이 빈도수로 볼 때 대략 '5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비가 왔다'라고 저희들이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큰 비가 오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이런 배수 능력들이 그것보다는 좀 적은 용량을 가지고 있었던 그런 시설의 기준에 큰 비가 오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이런 큰 홍수가 났다라고 바라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더 세부적으로 짚어보면 말씀하신 대로 5년 전 2020년에 폭우 때 피해를 본 지역이 이번에도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렇게 특정 지역에서 침수가 반복되는 어떤 구조적인 원인이 있을까요?

[답변]

기본적으로 저지대라고 저희들이 봐야 되겠죠.

저지대다 보니까 저지대 부분에 있어서의 문제는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언제나 침수의 위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같은 경우는 하천 같은 경우가 물이 많이 올라왔는데, 그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야 되는데 낮은 곳들이 수위가 올라오면서 높은 곳들의 물들이 잘 빠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이 됐다라고 저희들이 판단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광주 북구의 신안교, 산동교 이런 일부 지역에서는 빗물을,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들이 오히려 피해를 키웠다, 이런 지적들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더라고요.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그 부분은 지금 광주 챔피언스필드에 있는 서방천 부분이라고 저희는 확인을 했고요.

그 부분에 기존 같은 경우는 비가, 하천이 물이 넘쳐서 범람이 일어나서 보통 이제 주거 지역으로 오는 거가 더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저희가 이제 월류를 방지하는 장치라고 말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부분이 이번에는 좀 특이하게도 하천은 좀 낮았었는데 저희가 내수라고 부르고 있는 일반 지역에서 내리는 비 양이 더 많았던, 역반대 효과가 일어난 거죠.

그러다 보니까 물을 빼내지 못하는, 오히려 물을 막는 그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저희가 이해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물이 넘어오는 걸 막아야 하는데 원래는, 그런데 이제 이번에는 도심 쪽의 물 높이가 높아지다 보니까 그런 현상이 발생했다.

[답변]

이번에 특이하게 비가 아주 곳곳에, 특히 이제 도심 지역 안에서 물이 막 나오니까 그 배수를 못하는 바람에 그게 오히려 막지 않았냐라는 그런 주민들이 보시기에는 충분히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아마 수문을 좀 만든다든가 해서 거기에 부가적인 장치를 만든다면 아마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특히 이번 폭우 때 말씀하셨지만 광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영산강의 지류 하천들에 대해서 모두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하천 주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을 저희도 재난방송을 계속하지만, 잘 못 보던 그런 현상들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강 수위가 기준치를 넘는 일이 좀 잦아지고 있나요?

[답변]

어마어마한 이 비가 500년에 한 번 올까 하는 비가 왔는데 재미있게도 20년도에 5년 전에도 발생을 하고 5년 만에 발생이 됐다는 거죠.

500년이 아니고요.

그마만큼 이 극한 강우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데 이 설계라는 부분은 200년 빈도 정도로 이제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당히 위험한 이 광경들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제 500년 빈도면 500년에 한 번씩 발생을 해야 되는데 그게 5년 사이에 일어났다.

이런 극한 호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그 재난 설계 기준도 조금 더 강화해야 될 필요가 있는 거 아닌가요?

[답변]

네, 지금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학계라든가 지금 설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고민을 하고 있고 환경부에서도 많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무작정 올릴 수는 없기 때문에 최적에 맞는 설계 기준을 저희들이 고르고 있고요.

물론 위험은 했지만 어쨌든 영산강 같은 경우는 이번에 범람이 일어나지는 않았죠,

다행히도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 계속 버텼다고 그대로 갈 건 아니라,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 개선이 필요하겠다라는 부분을 다 공감을 하고 있고요.

과연 어떤 쪽으로 가야 될지는 여러 가지 대책들을 아마 같이 강구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무조건 이 설계 기준을 높일 수 없다는 말은 결국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이해가 되는데 자주 언급되는 것 중에 하나가 '대심도 빗물 터널', 이게 서울에서는 실제 공사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어떤 것이고 광주·전남 지역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지금 대심도 터널, 이 명칭이 조금 생소하실 수 있을 텐데 저희들이 흔히 '방수로'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물을 이제 그 다른 어떤 구간을 만들어서 빨리 배수를 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보게 되는데 이 시설이 커지면서 어느 순간은 이제 저류, 그러니까 임시로 보관할 수 있는 두 가지 기능을 가질 수가 있다라는 거죠.

특히 이제 광주 같은 경우는 이미 설계가 들어간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이 지금 광주천은 국가 하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현재 반영을 해서 설계가 거의 완료가 된 걸로 저는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광주천뿐만이 아니라 상습적으로 지금 침수가 일어나는 지역, 특히 이번 같은 경우는 물론 다 연결이 돼 있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마는, 백운동이라든가, 특히 이제 북구 쪽에서도 나왔었죠.

그런데 다행히도 남구에서도 제가 알기로는 남구청 자체로 배수 관련된 계획을 수립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고, 지금 북구 쪽에서도 저류 장치가 들어가거나 하는 곳이 있습니다.

다만 이 용량이 과연 충분히 만족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기후 위기가 일상화되면서 사실 대처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할 텐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어떤 식의 호우 예방 대책이 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지금 현재 환경부 산하 유역청과 홍수통제소에서도 다양한 홍수에 대한 대책, 그리고 홍수에 대한 구조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여러 국민들에게 바로 즉각적으로 알리는 여러 가지 시스템에 대해서 많이 준비를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야 되는데 다만 이 문제가 뭐냐 하면 이 다른 거에 비해서 극한 호우 같은 경우는 예상하기 어려운 자연 재난입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공학자로서는 어쨌든 물을 임시적으로 보관하는 어떤 그런 공간을 많이 늘려야 된다라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 큰 문제는 뭐가 있냐면, 바로 이 홍수 뒤에는 꼭 따라오는 게 또 가뭄이 따라오는 경향이 되게 많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을 좀 해야 하는 아주 큰 문제라고 바라보고 있고요.

여러 가지 대책이 아마 강구돼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변동성이 커지고 또 예측이 어려운 그런 이제 기후 현상들이 일어나는 만큼 좀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전남대 토목공학과 류용욱 교수와 '이슈대담'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말씀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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