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엽은 돌아왔지만, 기량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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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진을 겪다 2군에 내려간 나승엽은 훈련 중 날아오는 공에 얼굴을 맞는 불운을 겪었다.
부진과 부상을 털어내고 1군에 돌아왔지만 시즌 초반 팀과 팬을 열광하게 하던 나승엽과 거리가 멀다.
시즌 초반 팀 안팎을 뜨겁게 달구던 장타가 나승엽의 발목을 잡는 듯 보인다.
시즌 초반 팀 타선을 흔들어 깨운 나승엽이 적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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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6타수 4안타 타율 0.154
- 슬럼프 지속 땐 출전 보장 못 해
- 장타 열망 버리고 정확성 높여야
지난달 부진을 겪다 2군에 내려간 나승엽은 훈련 중 날아오는 공에 얼굴을 맞는 불운을 겪었다. 부진과 부상을 털어내고 1군에 돌아왔지만 시즌 초반 팀과 팬을 열광하게 하던 나승엽과 거리가 멀다.

올 시즌 시작 직후 롯데 타선은 힘을 못 썼다. 오죽하면 ‘물 먹은 솜방망이’란 소리까지 들었다. 롯데 방망이에 불을 붙인 건 나승엽이었다. 지난 3, 4월 나승엽은 맹타를 과시했다. 특히 4월 마지막 날 올 시즌 일곱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시즌 나승엽이 기록한 홈런이 7개다.
자신의 한 시즌 홈런 기록을 일찌감치 뛰어넘은 나승엽이 올해 많게는 홈런 20개를 칠 거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다. 더욱이 4월을 83타수 26안타(5홈런) 타율 0.313으로 마쳐 기대에 힘을 실었다. 나승엽의 활약이 도화선이 돼 팀 타선도 깨어나고 리그 최강으로 거듭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롯데 타선은 불방망이로 변신했다. 정작 나승엽은 반대의 길을 걸었다. 지난 5월 타율이 0.195까지 떨어졌다.
나승엽이 부상에서 벗어나 1군에 돌아온 지 한 달가량 지났다. 안타깝게도 타석에서 나승엽의 존재감을 체감하기 어렵다. 지난 21일까지 7월에 나승엽은 26타수 4안타 타율 0.154에 그쳤다. 아직 이달 경기 일정이 남았지만 지금까지 수치만 놓고 비교하면 앞서 부진을 겪을 때보다 타격 성적은 좋지 않다.
시즌 초반 팀 안팎을 뜨겁게 달구던 장타가 나승엽의 발목을 잡는 듯 보인다. 나승엽이 타석에서 고전하는 이유로 타격에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시즌보다 커진 나승엽의 스윙에서 여전히 장타를 향한 열망이 읽힌다. 문제는 잘 맞지 않는 상황에서 장타를 노리는 모양새라 타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 중심 타선에 뿌리내렸던 나승엽은 하위 타순으로 밀렸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나승엽 스스로 방법을 찾는 게 유일하다. 더 늦어지면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해 개인적으로도 위기다. 그보다는 팀도 덩달아 위기에 빠질 수 있다. 타석에서는 나승엽을 대신할 선수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나승엽이 빠지면 1루수로 투입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정훈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정훈은 주말 LG전에서 홍민기가 1루로 던진 견제구가 빗나가자 몸으로 막아냈다. 1루수의 모범 답안을 선보였다. 그렇다고 나승엽을 대신해 정훈을 계속 선발로 내보내기란 쉽지 않다.
이달 중 부상으로 빠졌던 고승민이 돌아온다. ‘윤나고황’ 완전체가 드디어 재결합한다. 먼저 복귀한 윤동희는 타석에서, 황성빈은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제 나승엽 차례다. 후반기 롯데 타선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가 필요하다. 시즌 초반 팀 타선을 흔들어 깨운 나승엽이 적임자다. 나승엽이 타석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겨내면 팀이 한숨을 돌린다. 또한 프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나승엽에게도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며 마주할 난관을 극복하는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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