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오르고, 읍면은 뒷걸음"…학업 성취도 격차 더 벌어졌다
[EBS 뉴스]
지난해 중3과 고2 학생들이 치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흔들렸던 기초학력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 격차가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진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학교 3학년 국어 성취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보통과 우수 비율은 66.7%, 전년도보다 5.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재작년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고등학교 2학년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12.6%로 떨어지며,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정윤경 과장 / 교육부 기초학력진로교육과
"일선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코로나 때 심각했던 결손들이 이제 어느 정도 지나야지 회복이 되잖아요. 이제 회복 추세에 있다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하지만 고2 국어는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9.3%, 10명 중 한 명 꼴로 표집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고2는 코로나 한창이던 2020년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단축과 원격 수업이 반복됐던 시기의 학습 결손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지역 간 격차도 여전했습니다.
중3의 경우 모든 과목에서 읍면 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대도시보다 높았고, 특히 수학에서 그 차이가 가장 컸습니다.
읍면 지역 학생 수 감소와 이주 배경 학생 증가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성별 격차도 확인돼 중·고등학교 모두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보다 높았고, 국어 과목에서 차이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건 학생들의 정서 지표가 악화됐다는 겁니다.
중학교 3학년의 경우, 국어에 대한 자신감과 영어 학습의욕이 모두 전년보다 떨어졌고, 협업 능력과 회복탄력성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문해력 저하부터 지역, 성별 격차까지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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