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인천로봇랜드, 침묵깨고 본궤도 오르나
용지 조성·기업 유치 가속 전망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인천로봇랜드가 장기간 침묵을 깨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절차의 일환으로 산업단지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에 착수하면서, 지난 3월 착공한 기반시설 공사에 이어 사업 전환의 실마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1일 '인천로봇랜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안)'에 대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산업단지 지정 절차에 들어갔다.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청라국제도시에 76만9279㎡ 규모의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 중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로봇산업을 중심으로 첨단·지식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부지다.
약 29만7497㎡ 규모의 부지가 지정 대상으로 산업시설용지는 21만7129㎡, 공공시설용지는 약 8만㎡로 구성된다.
사업 시행자는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이며, 사업기간은 지정 승인 이후부터 2027년까지다.
지정권자인 인천경제청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지정 절차를 밟는다.
인천시는 2007년 로봇랜드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재정사업으로 진행하는 1단계 사업인 로봇타워·로봇연구소를 2017년 건립해 운영하고 있지만 민자사업으로 하는 2단계 사업인 유원시설(테마파크)과 산업시설은 10여년째 표류 중이다.
공동사업시행자인 인천로봇랜드 SPC(특수목적법인)가 각종 이해관계에 얽힌 데다 토지 소유주인 iH와 갈등으로 사업이 오랜 기간 지연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는 2023년 8월 iH의 사업시행 참여, 기존 협약의 일원화, SPC의 역할 및 권리 재정립을 내용으로 하는 합의약정을 체결하고 산업부에 산업용지를 추가 확대하는 조성실행계획 변경을 요청해 지난해 12월 승인받았다.
지난 3월 기반시설공사가 착공되면서 사업이 정상궤도로 향했고 여기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까지 추진되면서 산업용지 조성 및 입주 기업 유치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iH 관계자는 "올해 말 산업단지 지정을 마치고 내년 초엔 용도변경을 완료해 2026년 말에는 앵커시설을 유치하려고 한다"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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