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Pick] 민생회복 소비쿠폰, 성남·시흥은 지역화폐로 못쓴다

이영지 2025. 7. 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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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부지역 사용 혼란·불만

조폐공사와 계약… 모바일형 가능
수수료 등 예산 부담 미지급 결정
배달특급 할인혜택 연계도 불가능

사진은 수원시의 한 편의점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 2025.7.1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이재명 정부의 첫 대규모 경기 부양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뜨거운 열기 속에 신청·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지역화폐로는 소비쿠폰 이용이 불가해 혼란과 불만이 뒤섞이고 있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성남·시흥·김포를 제외한 도내 28개 시군은 코나아이와 공동운영대행사 협약을 체결해 운영 중이다. 성남·시흥은 한국조폐공사가 따로 운영 중이다.

운영대행사의 차이로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서도 차이를 빚게 됐다. 카드형 지역화폐 서비스를 운영 중인 28개 시군과 달리 성남·시흥은 모바일형으로 운영하고 있고 수수료 등 예산부담으로 지역화폐로는 소비쿠폰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조폐공사의 경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성남·시흥은 신청가능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일 2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있다. 2025.7.2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등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데 성남·시흥시민은 하나의 선택지가 없어지게 된 셈이다.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받으면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의 할인혜택과도 연계해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는 이 같은 혜택에서도 제외될 수밖에 없다.

성남시 분당·판교 등의 생활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는 “당연히 지역화폐로 받으려고 했는데 왜 성남만 안되는 건지 모르겠다”, “(집안)어른들은 이걸로(지역화폐로) 충전해드리려고 했는데, 선불카드는 동사무소 가서 줄서서 기다리고 신청서도 써야한다고 해서 너무 번거로울 것 같다” 등의 불만이 제기됐다.

해당 지자체는 지역화폐를 발행할 때마다 한국조폐공사에 납부해야 하는 수수료와 정책 효과 등을 고려한 판단이었다는 입장이다. 기존 지역화폐 사용처 기준은 연매출 12억원 이하인데,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는 연매출 30억원 이하로 정해져 이에 따른 혼선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성남·시흥을 포함한 도내 6개 시군(수원·고양·화성·양주)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오프라인 신청에서 지역화폐카드를 발급하지 않기로 하기도 했다.

실물카드를 발급하려면 장당 2천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부천·남양주·안산·파주·김포·광명·이천·구리·여주·가평 등에서도 선불카드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의 재량이고, 예산 상황에 맞춰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권고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어떤 지자체는 시금고와의 협의를 통해 카드 발급 비용을 무료로 하고 있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서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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