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된 빗물받이…미세플라스틱 뿜는다

이슬기 2025. 7. 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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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빗물을 하수구로 보내는 빗물받이가 각종 쓰레기에 막혀 침수의 원인이 되곤 하는데요.

미세플라스틱 같은 환경오염 물질도 유출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경단체 회원들이 빗물받이를 열자, 수북이 쌓인 담배꽁초가 드러납니다.

[오창길/'자연의 벗' 대표 : "쓰레기가 굉장히 많네요. 여기는 거름망이 없는 지점입니다."]

청소한 지 30분 만에 2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두 개가 가득 찼습니다.

[환경단체 회원 : "내 가게, 내 앞에서 이렇게 관리해 주면 이렇게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는데…."]

빗물받이가 쓰레기로 막히면 집중호우 때 침수 원인이 됩니다.

환경오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빗물받이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담배꽁초에서 필터 부분은 '셀룰로스아세테이트'라는 플라스틱 섬유가 원료입니다.

장시간 빗물에 노출되면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져 하천과 바다로 흘러 들어갑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하루 천2백만 개비의 담배꽁초가 길거리에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하루 최대 230만 개비의 꽁초가 바다로 유입될 수 있고, 미세플라스틱으로 환산하면 하루 최대 0.7톤에 이르는 걸로 환경부는 분석했습니다.

[신동하/인하대 화학과 교수 : "여러 가지 연구들에 따르면 셀룰로스아세테이트가 자연환경 상황에서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더 안 좋은 거죠."]

전문가들은 빗물받이에 거름망을 설치하고 수시로 청소해야 침수나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전국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모두 437만 개, 지자체가 최근 청소와 점검을 마친 건 약 30%인 127만 개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유건수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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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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