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자동차' UAM, 울산서 먼저 뜰까
'관광형+교통형 복합모델' 신청 접수
수도권·부산 등 7개 도시 치열한 경쟁
길천산단서 이미 핵심기술 개발 진행
2028 국제정원박람회 시범운항 기대

울산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을 띄우는 국내 첫 도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시는 UAM 상용화를 위한 정부 공모에 도전했는데, 만약 선정된다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에서 시범운항으로 첫 선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올해 2곳만 뽑는 'UAM 지역시범사업 공모'에 최근 신청했다.
이번 공모는 연구개발이나 제조 위주의 사업이 아니라, UAM을 실제로 띄워 시범운용을 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버티포트 입지 분석과 설계 등을 하는 것이 골자다.
지원되는 국비는 10억원이고 시비를 같은 비율로 매칭해 총 사업비는 20억원으로 많지는 않지만, 전국에서 가장 먼저 UAM을 날릴 수 있는 지역으로 정부로부터 도장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전국 광역지자체가 사활을 걸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울산을 비롯해 7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서울·경기·인천, 경남·전남 등 지자체들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부산, 대구, 경북, 제주도 신청했다.
사업 모델은 관광형, 교통형, 공공형 등으로 나뉘고, 울산은 '관광형+교통형' 복합사업으로 신청했다.
울산시는 UAM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는 울주군 상북면 길천일반산업단지와 태화강역, KTX울산역 등에 버티포트(Vertiport·수직 이착륙장)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길천산단에는 이미 1,007억원 규모의 국토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당초 2,997억원 규모로 기획했던 사업 가운데 실증 예산이 빠지면서 3분의 1 규모로 쪼그라든 것이다.
만약 이번 시범운용구역에 선정된다면 실증 부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면서, 축소됐던 사업을 보완하는 결과로 이어질 예정이다.
태화강 물길을 따라 UAM 클러스터인 길천산단에 울산 도심과 서울주지역을 이어 항공교통을 상용화하고 이를 관광에도 이용한다면, 연구와 제작부터 항행, 관제, 활용까지 산업 전주기의 테스트베드로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상용화 시점은 2032년께로 예상되지만,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에서 시범 운용을 통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전세계에 우리나라 UAM 첨단기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시는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울산시는 강점이 있다고는 보고 있으나, 서울과 인천은 혼잡한 교통대안, 경남과 전남은 섬 관광 활용 등 타 도시 역시 나름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UAM 지역시범사업 공모 발표 평가를 진행했으며, 최종 선정 결과는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연구개발 사업은 울산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상용화를 위한 사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시범사업 공모는 UAM 실증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이어서 만약 선정된다면 향후 연계된 추가 사업이 이어지는 등 UAM 상용화의 거점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UAM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울산의 자동차 산업과 연관이 크고, 이에 따라 지난해 전국 최초로 UAM 선도도시를 선포했다"라며 "이미 연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울산에서 상용화 연구도 이뤄진다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