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488> 사람이 지켜야 할 예에 대해 강조한 ‘예기(禮記)’

조해훈 시인·고전인문학자·목압서사 원장 2025. 7. 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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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는 말을 잘하지만 나는 새에 지나지 않고(鸚鵡能言不離飛鳥·앵무능언불리비조) / 성성이란 동물도 말을 잘하지만 짐승에 지나지 않는다.

위 문장은 유교경전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이다.

'말할 줄 아는 앵무새'라는 뜻이지만, 말만 잘하고 행실은 따르지 못할 때 비유해서 쓴다.

'성성(猩猩)'은 상상의 동물로 사람과 가깝고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안다고 한다.'예'란 어찌 보면 사람으로서 느끼는 부끄러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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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람으로서 능히 말은 하지만 예가 없다면(今人而無禮雖能言·금인이무례수능언)

앵무새는 말을 잘하지만 나는 새에 지나지 않고(鸚鵡能言不離飛鳥·앵무능언불리비조) / 성성이란 동물도 말을 잘하지만 짐승에 지나지 않는다.(猩猩能言不離禽獸·성성능언불리금수) / 지금 사람으로서 능히 말은 하지만 예가 없다면(今人而無禮雖能言·금인이무례수능언) / 역시나 금수의 마음에 지나지 아니한가(不亦禽獸之心乎·불역금수지심호)

위 문장은 유교경전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이다. 원래 문장이나, 필자가 이해하기 쉽게 시처럼 행을 구분하였다. ‘예’란 사람이 행하고 지켜야 할 바른길을 일컫는다.

우리는 가끔 ‘능언앵무(能言鸚鵡)’라는 말을 한다. ‘말할 줄 아는 앵무새’라는 뜻이지만, 말만 잘하고 행실은 따르지 못할 때 비유해서 쓴다. ‘성성(猩猩)’은 상상의 동물로 사람과 가깝고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안다고 한다.‘예’란 어찌 보면 사람으로서 느끼는 부끄러움일 것이다. 맹자도 부끄러움에 대해 말씀하셨다. ‘맹자’(孟子)의 ‘진심장구(盡心章句)’는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임기응변을 교묘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나타내는 바가 없다. 남과 같은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라면, 무엇이 남과 같은 것이 있겠는가?”라고 한다.

필자가 대학에 있을 때 교무연구처장과 대학원장을 지내신 유재(遊齋) 이동춘(李東春) 교수께서 ‘이야기 맹자강설’(孟子講說) 중·하 두 권을 보내주셨다. 1988년부터 교백(校帛) 조양숙(曺良淑) 부산고전연구회장님이 강의하신 내용을 이 교수께서 여러 자료를 참고해 서술형이 아닌 이야기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28년째 이어진 강의에 사서를 네 번이나 읽었다.

이 교수는 ‘이야기 논어강설Ⅰ’(2017), ‘이야기 논어강설Ⅱ’(2018), ‘이야기 논어강설Ⅲ’(2019), ‘대학·중용강설’(2020), ‘명심보감강설’(2021), ‘이야기 맹자강설 상’(2023)을 펴냈다. 이번 책으로 사서의 강설 책이 모두 나왔다.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삽입하여 ‘맹자’를 쉽게 읽도록 하였다. ‘맹자’를 강의하는 필자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다 요즘 하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위 문장을 인용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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