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보기 힘든 ‘낮 뜨거운’ 한여름

임승재 2025. 7. 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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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장시간 노출땐 망막 손상 유발

‘강한 자외선·고온 환경’ 눈에 부담
선글라스·챙 넓은 모자로 보호해야…
시야 뿌옇거나 번개 번쩍하는 증상 ‘유의’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한여름 바깥 활동 중 남녀노소 모두가 신경을 많이 쓰는 게 피부 자외선 차단이다. 강렬한 뙤약볕이 내리쬐는 요즘 시기에는 피부 보호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눈도 피부만큼이나 자외선에 손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뜨거운 햇빛과 강한 자외선은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한다. 특히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눈 속의 깊숙한 곳, 망막까지 손상될 수도 있다. 망막은 시신경과 연결된 시력의 핵심 부위 중 하나다.

이응석 아인병원 과장(안과 전문의)은 “망막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미미하더라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한 자외선과 고온 환경은 눈의 대사 부담을 높이는데, 특히 파장이 긴 자외선 A는 눈 안쪽 깊숙이 침투해 망막 손상을 유발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황반변성, 망막박리, 망막혈관 폐쇄 등이 있다. 대부분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들이다. 관련 증상이 나타날 땐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부분의 망막 질환은 초기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이응석 과장은 “우선 중심 시야가 뿌옇거나 휘어져 보이고, 사물이 일그러진 것으로 인식된다면 황반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눈앞에 번개가 번쩍이거나, 갑작스레 떠다니는 점이 늘어난다면 망막박리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증상은 통증이 없고 피로감에 묻히기 쉬워 조기 발견이 어렵다고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안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이 과장은 “광각 안저촬영기, 형광안저조영술, 광간섭단층촬영(OCT) 장비 등으로 망막과 시신경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며 “레이저 치료, 망막 주사, 유리체 절제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으므로 문제가 있으면 안과 정기 검진을 빨리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꼭 여름철이 아니어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눈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반드시 UV 400 이상의 차단 지수가 확인된 제품을 사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착용하면 효과가 커진다. 망막 질환 조기 발견을 위해선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

/임승재 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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