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유리천장 깨는 포스코
여성 임원 5명 모두 포스코 소속
포스코 제외한 나머지 철강사는
여성 사외이사만 고작 1~2명 뿐
포스코, 가족 친화제도 운영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난임 치료 직원 재택근무 도입

국내 철강 5개사(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 가운데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여성 미등기임원을 보유한 회사는 포스코 뿐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5월 기준 분기보고서를 보면 사외이사를 제외한 임원 185명 중 여성 임원은 고작 5명뿐이다. 5명 모두가 포스코 소속이다.
포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철강사들은 여성 사외이사 1~2명뿐이어서 철강업계의 성비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22년 8월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 이사회는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여성 사외이사 2명을, 동국제강과 KG스틸은 각각 1명을 두고 있다. 세아제강은 자산총액이 2조 원 미만이지만 여성 사외이사 1명을 두고 있다.
이렇게 여성 사외이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회사에서 실무를 맡고 조직을 지휘하는 여성 임원은 포스코를 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포스코는 6명의 미등기 여성 임원이 회사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 여성 임원에는 이유경 구매투자본부장, 오지은 기술전략실장, 진영주 환경에너지기획실장, 박성은 경영지원본부 인사문화실장, 홍진숙 경영지원본부 커뮤니케이션 실장, 이지은 마케팅본부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 등이다.
포스코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족친화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경력 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도입해 만 8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직원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020년부터 출산 지원을 위한 '임신기 재택근무제'를 도입했고, 2021년에는 난임 치료 중인 여직원까지 재택근무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했다.
한편 여성 정규직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포스코의 여성 정규직은 5.6%에서 5.8%로, 현대제철은 2.7%에서 3.3%, 세아제강은 4.2%에서 4.3%, KG스틸은 6.5%에서 6.9%로 조금씩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여성 정규직 비중이 출범 직후 4.4%에서 지난해 말 4.9%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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