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약통장, 단기 가입자 급감…'로또청약' 환상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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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가 갈수록 오르면서 주택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전 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중 4년 이상-5년 미만 가입자는 5만 5728명으로, 전년 동기(7만 2264명) 대비 29.67% 줄었다.
정부의 주택 규제 강화와 고분양가로 '로또청약'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단기 가입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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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는 장기 가입자 20-30%대 급증… 분양가 상승·가점 경쟁 심화 등
20-30대, 주식·금 등 재테크 다변화…즉각적 유동성과 수익성 선호

아파트 분양가가 갈수록 오르면서 주택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당첨만 되면 '로또'라 불리던 시절과 달리, 가점 경쟁은 심해졌고 당첨 후에도 수억 원대 잔금과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청약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전 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중 4년 이상-5년 미만 가입자는 5만 5728명으로, 전년 동기(7만 2264명) 대비 29.67% 줄었다. 가입자 수는 2021년 8만 2823명, 2022년 8만 1634명, 2023년 8만 404명으로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6개월 이상-1년 미만 가입자도 감소세다. 같은 기간 이 구간 가입자는 3만 9060명으로, 전년(3만 6982명) 대비 5.32% 줄었고, 2023년(4만 3857명)과 비교하면 12.28% 줄었다.
정부의 주택 규제 강화와 고분양가로 '로또청약'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단기 가입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청약 당첨이 복권 당첨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큰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이 청약예금 금리를 줄줄이 인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금리를 연 2.4%에서 2.2%로, 하나은행은 연 2.4%에서 2.1%로 낮췄고, NH농협은행도 2.2%에서 1.95%로 내렸다. 이는 지난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것이다.
반면 장기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대전지역 10년 이상-11년 미만 가입자는 4만 164명으로 전년(2만 8537명)보다 28.94% 늘었다. 15년 이상 가입자도 7만 1326명으로 전년(5만 4735명)보다 23.26% 늘었다. 청약 시장이 상대적 가입 기간이 길어 청약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장기 가입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은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거나 1인 가구로 가점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큰 만큼, 불확실한 청약 대신 주식·코인 등 즉각적인 유동성과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뿐 아니라 금·채권 등 안전자산까지 분산 투자하며 재테크 수단을 다변화하는 추세다. 청약통장의 낮은 금리와 당첨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무조건 청약'보다 수익성과 환금성을 따지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뀐 것이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 부동산재테크과 교수는 "과거에는 청약통장이 비교적 금리가 높아 가입할 만했지만, 최근 금리 인상기에는 오히려 이자 매력이 떨어졌다"며 "'낮은 금리에 굳이 통장을 유지할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커지면서 청약통장이 더 이상 필수품이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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