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끊으면 어김없이 '요요' 온다... "중단 두 달 지나자 체중 증가"

손영하 2025. 7.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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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투약을 중단한 뒤 수주 안에 체중 재증가를 경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위고비'를 비롯한 고가의 약을 이용한 체중 감량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비만치료제의 '요요 현상'이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투약 중단 8주 후부터 체중 증가가 두드러졌고, 일부 치료제 복용자는 줄었던 체중의 50% 정도가 1년 안에 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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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비만치료제 연구 11건 종합 결과
중단 8주 차부터 유의미한 체중 증가 확인
줄였던 체중 50% 1년 안에 다시 늘기도
단, 치료 시작 전보다 적은 몸무게는 유지
게티이미지뱅크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투약을 중단한 뒤 수주 안에 체중 재증가를 경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위고비'를 비롯한 고가의 약을 이용한 체중 감량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비만치료제의 '요요 현상'이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투약 중단 8주 후부터 체중 증가가 두드러졌고, 일부 치료제 복용자는 줄었던 체중의 50% 정도가 1년 안에 늘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진은 전 세계 비만치료제 임상시험 데이터 11건을 종합해 치료군 1,574명과 대조군 893명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BMC메디슨'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위고비와 같은 원리로 작용하는 약을 포함한 비만치료제 5종에 대한 시험 가운데, 최소 4주간의 투약과 약물 중단 후 4주 이상의 추적 관찰을 포함한 연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치료제를 투약하는 동안에는 몸무게가 유의미하게 줄었다. 하지만 투약을 중단한 후 8주가 지난 시점부터는 비만치료제를 중단한 치료군이 아예 약을 투여하지 않았던 대조군과 비교해 체중이 더 많이 늘기 시작했다. 8주 차에는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평균 1.5㎏ 더 체중이 늘었다. 12주 후에는 1.76㎏, 20주 후에는 2.5㎏으로 치료군의 체중 증가 폭이 더 컸다. 20주 이후에는 치료군과 대조군 간 체중 증가 폭이 더 커지지 않고 정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치료군에서 체중 증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을 뿐, 절대적인 체중이 투약 이전을 넘어서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투약 중단 52주가 지난 시점에도, 치료 시작 전과 비교했을 때 체중 감소 상태는 유지됐다"고 밝혔다.

체중 증가 폭은 투약하는 약 종류나 생활 습관 변화가 얼마나 유지됐는지에 따라 달랐다. 특히 위고비와 같은 원리로 작용하는 약을 투여한 환자들에서 체중 재증가가 뚜렷했다. 예를 들어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을 36주 동안 투약한 이후 플라시보(가짜약)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감량했던 체중의 절반 정도가 치료 중단 후 1년 안에 다시 늘었다. 또 투약 기간 체중 감량 폭이 컸거나, 체질량 지수(BMI)가 35 이하인 그룹에서 체중 재증가가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여러 체중 감량 방법들과 직접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생활 습관 교정이나 위절제술 등 다른 비만 치료법에서도 체중 재증가 현상이 나타나는데, 어느 치료법에서 더 요요 현상이 뚜렷한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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