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박차…경주, 세계 속 도시로 도약
한복 패션쇼·K-POP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 마련…경제 포럼과 투자 설명회도 개최

경주시와 경북도는 지난해 6월 유치 이후 'APEC 준비지원단'을 공동으로 구성해 체계적인 준비에 나섰다.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을 완료하고, 회의장·미디어센터·만찬장 등 핵심 인프라 공사도 본격화했다.
오는 9월까지 주요 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약 한 달간 시운전을 거쳐 최적의 회의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현재 공정률 40%로,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첨단 LED 및 음향 설비를 갖춘 품격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국제미디어센터는 공정률 60%로 가장 빠르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립경주박물관 부지 내 만찬장은 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숙박 인프라 확보도 순조롭다. 21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단, 언론인, 경제인 등 약 2만여 명의 방문이 예상되며, 하루 최대 7700객실의 숙박 수요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주시는 실태조사와 정부 합동 점검을 거쳐 숙소를 확보했으며, 특히 부족 우려가 컸던 PRS(정상급 숙소)도 기존 16개소 외에 신규 9개소, 준PRS 10개소를 추가 확보해 총 35개소를 마련했다.
현재 리모델링 공정률은 70% 수준이다.
숙소 품질 제고를 위해 롯데호텔, 한국컨시어지협회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숙박 종사자 대상 서비스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도 풍성하다. 월정교에서 한복 패션쇼가 열리고, 보문단지에서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멀티미디어 아트쇼가 예정돼 있다.
동부사적지에서는 K-POP 공연이 열려 신라 천년 유산과 현대문화의 융합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백남준 전시, 한류수출박람회, '5韓(한복·한옥·한지·한글·한식)'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경제 분야 행사도 주목된다. 반도체, AI,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주제로 한 '2025 경북 국제포럼'을 비롯해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투자환경 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등이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교통과 의료 대응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김해공항과 경주역을 잇는 27개 셔틀 노선이 운영되며, KTX·SRT 증편과 내항기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의료 부문에서는 전국 24개 병원과 협약을 맺고, 응급상황에 대비한 전문 의료진도 배치된다.
경주시는 이번 APEC 회의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발전의 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회의장 시설은 관광자원으로 전환하고, APEC 기념공원 조성, 세계경주역사문화포럼,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글로벌 새마을 경제협력체(GSEC) 설립 등 '포스트 APEC' 프로젝트 9개를 추진 중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신라 천년의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으며, 주낙영 경주시장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품격으로 경주가 세계 속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