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지금 꺼낸 ‘킹 목사’ 암살 문건… ‘엡스타인 덮기용’ 의혹 [뉴스 투데이]
국가정보국 “역사상 중대·비극적 사건”
유족, 성적 일탈 의혹에 관심 집중 우려
대선후보 시절 공약 따라 공개됐지만
‘엡스타인 스캔들’ 커진 시점과 맞물려
관련자료 전면공개도 안 해 내부 분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암살 사건과 관련한 연방수사국(FBI) 기록 23만여 쪽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 기록 공개가 공교롭게도 성범죄를 저지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파문이 한창인 가운데 이루어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한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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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사실 밝혀질까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가운데)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서쪽 별관 인근에서 최근 현안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왼쪽사진) 오른쪽 사진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수사국(FBI)의 감시 기록을 공개한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생전 모습.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세계일보 자료사진 |
이번 기록 공개는 이미 예고된 것이기는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기밀 분류된 킹 목사와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 로버트 F 케네디(RFK) 전 법무장관 관련 기록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공약했고, 취임 직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3월 JFK 암살 관련 기록들이 공개됐고, 4월에는 RFK 기록 일부도 공개됐다.

엡스타인은 전 세계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고(故)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고(故)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과 가까운 관계였던 걸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세 생일을 맞아 장난스럽고 외설스러운 그림을 그려 넣은 편지를 보냈다고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면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엡스타인이 작성한 ‘성 접대 고객 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됐다는 소문과 엡스타인이 감옥에서 자살한 게 아니라 사주를 받은 누군가에게 ‘타살’당했다는 음모론 등이 얽힌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미 법무부가 지난 7일 “성 접대 리스트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고, 엡스타인이 유명 인사들을 협박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8일 법무부에 엡스타인의 연방 대배심 증언을 법원 승인에 근거해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기간 동안 약속했던 엡스타인 자료 전면 공개에는 못 미친다는 평을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층에서 내부 분열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WSJ의 보도가 나가자 기자 2명과 발행사, 모기업, 모기업 창립자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 미국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출장 취재진에서 WSJ 소속 기자를 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범수·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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