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수해로 난리인데…" 광주·전남 '물 축제' 강행 논란

천정인 2025. 7. 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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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극한 호우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이 물 축제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다.

이와 관련해 광산구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 다른 지역에서도 물 축제를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놓인 소상공인을 돕자는 취지의 축제인 데다 취소를 원치 않는 인근 상인회의 입장 등을 고려해 예정대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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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워터락 페스티벌 [광주 광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정다움 기자 = 28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극한 호우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이 물 축제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광산구는 오는 26일 첨단1동 미관광장 일대에서 '제2회 광산 워터락 페스티벌'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뉴진스님 등 유명 연예인들의 초청 공연은 물론 물총대전이나 키즈풀, 얼음 놀이터가 포함된 전형적인 물놀이 축제다.

일각에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가 아직 복구되지 않았고, 여전히 실종자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시끌벅적한 '물 축제'가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의 경우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재산 피해 규모는 361억원으로 광산구(130억원)는 북구(140억원) 다음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 함평군도 오는 26일부터 물총 대전과 EDM 버블파티 등 부대행사가 포함된 '물놀이 페스타'를 열기로 했다.

함평군은 이번 수해로 51억5천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전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19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상태다.

주택 침수·파손, 도로·교량 파손 등 시설 피해 6천752건이 발생해 현재 44%가량만 응급 복구됐고, 12개 시도·1천282세대 2천549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52) 씨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태도로 보일 수 있다"며 "행사를 연기하거나 조용한 축제로 변경할 수는 없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광산구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 다른 지역에서도 물 축제를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놓인 소상공인을 돕자는 취지의 축제인 데다 취소를 원치 않는 인근 상인회의 입장 등을 고려해 예정대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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