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기로 아들 살해한 60대 신상은…‘오패산 성병대’는 공개

이혜영 기자 2025. 7. 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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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총기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고 다중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폭발물까지 설치했던 60대 남성의 신상이 공개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아들 B씨(33)의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를 연달아 발사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철저히 계획된 범행으로 사제총기와 폭발물 등을 다량으로 제작·소지해 파장이 크다"며 "범죄 예방 측면에서 신상 공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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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성병대 전례 비춰 신상 공개될 가능성…“철저한 계획 범행”
경찰, 프로파일러 투입해 범행동기 등 추궁…피의자 “알려고 하지 마라”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지난 20일 인천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30대 아들을 숨지게 한 피의자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주거지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사제총기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고 다중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폭발물까지 설치했던 60대 남성의 신상이 공개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제총기를 이용한 살인 사건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피의자 신상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피해자인 아들의 1차 부검 소견은 '총상으로 인한 장기손상'으로 나왔다.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62)는 22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체포 직후 '가정불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던 A씨는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는 경찰 조사에서 "알려고 하지 마라"는 답변을 반복하며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A씨는 왜 사제총기로 아들을 살해했는지, 주거지 안에 폭발물을 설치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모두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아들 B씨(33)의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를 연달아 발사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범행 현장에는 B씨의 부인과 자녀 2명도 함께 있었다. 피의자 A씨가 평소 홀로 거주하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선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타이머가 부착된 점화 장치가 연결된 채로 발견됐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나 마약을 투약한 상태가 아니었고, 동종 전과나 정신병력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서울 강북구 오패산로에서 사제총기와 둔기로 이웃을 살해하려다 실패하자 현장에 출동한 김창호 경감(당시 경위)을 향해 총기를 격발해 살해한 성병대가 경찰서를 나서는 모습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9년 전 사제총기 살인범이었던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의 실명과 얼굴이 공개된 점에 비춰볼 때 A씨의 신상도 공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성병대는 2016년 10월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로에서 사제총기와 둔기로 이웃을 살해하려다 실패하자 현장에 출동한 김창호 경감(당시 경위)을 향해 총기를 격발해 살해했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범죄신상공개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에서 피의자의 범죄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을 때 신상을 공개하도록 정하고 있다. 성씨 사건 당시 경찰은 범행의 중대성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범죄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해 피의자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철저히 계획된 범행으로 사제총기와 폭발물 등을 다량으로 제작·소지해 파장이 크다"며 "범죄 예방 측면에서 신상 공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만큼 수사 경과를 지켜본 뒤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경찰청과 인천경찰청 소속의 프로파일러 2명이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투입된 상태다. 

A씨는 아내인 유명 에스테틱(미용) 그룹 대표 C씨와 20년 전에 이혼했다. 사망한 아들 B씨는 홀로 서울에 살고 있던 부친의 생일을 맞아 자신의 부인 및 자녀들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가 변을 당했다. 

7월2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에서 30대 아들에게 사제총기를 발사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탄환의 모습 ⓒ인천경찰청 제공

아버지가 쏜 사제총기 탄환에 목숨을 잃은 B씨의 사인은 장기 손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우측 가슴 부위와 좌측 복부(옆구리) 부위 총상으로 인해 장기가 손상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추후 국과수의 조직 검사와 약독물 검사 등 구체적인 부검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A씨가 귀화한 중국인이고 숨진 피해자가 의붓아들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유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억측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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