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다이소인데 직영점선 못 써"…소비쿠폰 사용처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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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사용처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소비 현장에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다이소·올리브영·GS25 등 소비자가 즐겨 찾는 매장의 본사 직영점에선 사용이 제한돼 물건을 사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은 스티커를 부착하는 반면 사용이 불가능한 매장은 따로 표시하지 않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선 헷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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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사용처 제한 '불편' 호소
다이소 사용가능 매장 30%
올리브영은 89%가 사용 못해
대형마트 불가…입점 가맹점 가능
애써 매장 찾았다가 발길 돌리기도
"정부, 사용가능 매장 더 알려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사용처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소비 현장에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다이소·올리브영·GS25 등 소비자가 즐겨 찾는 매장의 본사 직영점에선 사용이 제한돼 물건을 사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각종 예외를 두면서도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매장인데 “여긴 되고 저긴 안 되고”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전국 매장은 1379곳으로 이 중 소비쿠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지점은 11.2%인 154곳에 불과하다. 모두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매장이다. 본사가 직영하는 1179곳에선 사용할 수 없다. 가맹점 중에서도 ‘연매출 30억원 이하’인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연매출 30억원 이상인 54개 가맹점에선 사용이 불가능하다. 저가형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도 비슷하다. 전국 다이소 매장 1576곳 중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지점은 30.6%인 483곳이다.
같은 브랜드 매장인데도 사용 제한이 있다 보니 소비쿠폰으로 쇼핑하려는 시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가현 씨(35)는 소비쿠폰 지급 첫날 주민센터에서 선불카드를 발급받고 동네 올리브영을 찾았지만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화장품과 생필품을 담아 결제하려 했지만, 직원에게 사용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상품을 반납한 김씨는 “시민들이 어떻게 가맹점과 직영점을 구분하느냐”며 “소비쿠폰이 점원과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은 스티커를 부착하는 반면 사용이 불가능한 매장은 따로 표시하지 않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선 헷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GS25 등 편의점의 경우 대다수가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직영 편의점에선 뒤늦게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각종 예외 많다 보니 혼란 ‘가중’
정부는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자영업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소비쿠폰 사용처를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 또는 개인 사업장에 한정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에선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대형마트에 입점한 가맹점에선 사용할 수 있다.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경우 일부 가전제품을 살 때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지만, 마트에 입점한 빵집, 문구점, 식당 등에선 가능하다. 이날 테크노마트에서 만난 빵집 점주 김모씨는 “일부 손님은 ‘테크노마트 건물 안에선 소비쿠폰 사용이 금지된 것 아니냐’고 물어본다”며 “오히려 주변 건물의 매장들에 손님을 뺏기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전국 하나로마트는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분류돼 원칙적으로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시골 지역에선 하나로마트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게 예외를 뒀다. 전국 면 지역 하나로마트 1307곳 중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곳은 전북 진안, 전남 고흥, 강원 인제 등 125곳(9.6%)에 불과하다.
소비자들의 혼란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나타난다. 배달 플랫폼의 경우 쿠팡이츠는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배달의민족은 배달기사에게 직접 결제하는 방식을 선택할 때만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 지갑을 열기가 편해야 추가 소비가 이뤄질 것”이라며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알리는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차 신청 첫날인 지난 21일에만 전체 대상자의 13.8%인 697만5642명이 신청했다. 21일 신청으로 지급된 금액은 총 1조2722억원이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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