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장' 김용현 찾아간 김용대... 특검 "작년 5~6월부터 무인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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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지난해 5~6월쯤 대통령경호처장 신분이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찾아가 직접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군 실세였던 김 전 장관이 일찍부터 국방부·합동참모본부를 배제하고 직접 김 사령관에게 무인기 작전을 준비시킨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다만 김 사령관의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고, 특검팀은 불구속 상태로 추가 조사를 통해 평양 무인기 작전이 추진된 경위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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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경호처장 때부터 준비' 의혹도
특검, 드론사령관 외환 혐의 집중 수사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지난해 5~6월쯤 대통령경호처장 신분이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찾아가 직접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로부터 약 5개월 뒤 실행된 무인기 작전이 12·3 불법계엄을 염두에 두고 추진된 것인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2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김 사령관 구속영장에 이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두 사람이 이 시점부터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는 작전을 구상하기 시작됐다는 게 특검 시각이다. 당시 김용현 전 장관은 무인기 등 군 작전의 지휘 계통과 무관한 경호처장으로 있었고, 석 달 뒤인 9월에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다만 김 사령관 측은 지난해 5~6월 만남에 대해 '개인적인 사유로 인사차 찾아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군 실세였던 김 전 장관이 일찍부터 국방부·합동참모본부를 배제하고 직접 김 사령관에게 무인기 작전을 준비시킨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장관직에 취임한 이후부터는 합참 등 정상적인 지휘 계통을 통해 무인기 작전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정상적 절차를 밟은 군사작전'이라는 외관을 갖추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실제 당시 합참이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작전에 반대했지만 묵살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다만 김 사령관의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고, 특검팀은 불구속 상태로 추가 조사를 통해 평양 무인기 작전이 추진된 경위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각된 구속영장에는 외환 관련 혐의는 담기지 않았고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만 기재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김 전 장관이 김 사령관과 공모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고자 무인기 투입으로 북한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게 외환 의혹의 골자다.
드론사가 평양 무인기 작전을 실행한 지 넉 달 뒤인 올해 2월 무인기 74호기에 대한 소실 경위를 허위로 작성해 국방부 감사관실에 보고한 정황도 드러났다. 해당 보고서에는 소실 사유에 대해 '비행 훈련 중 소실'이라는 취지로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사는 국회에 제출한 무인기 손·망실 내역 자료에서도 지난해 10월 15일 '원인 미상' 이유로 무인기 1대가 소실돼 2,389만 원 상당의 손해액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보고 내용을 모두 허위로 판단하고 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드론사가 생산한 '정찰드론중대 숙달비행훈련' 문건에는 지난해 10월 15일자 군 무인기 2대(74호기, 75호기)의 비행 훈련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이 같은 달 11일 '남측에서 평양에 무인기를 날려보냈다'고 발표한 직후다. 하지만 '비행 훈련이 이뤄진 건 75호기 1대뿐이었다'는 군 내부 증언이 나왔다. 드론사가 '훈련 중 소실됐다'고 보고한 74호기가 실제로는 평양에서 추락한 기체라는 추측이 나왔다. 특검은 이를 드론사 내에서 무인기 행방을 감추려 은폐 작업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김 사령관도 허위 보고서가 작성된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군사상 비밀 작전인 탓에 사실대로 작성할 수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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