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덕기 부산체중·고 사이클팀 감독 “올해 상반기 상승세 이어나가 전국 최강팀 발돋움할 것”
체고팀은 두 차례 전국대회 우승컵
선수 개개인 분석·팀워크 훈련 주효
훈련 인프라 확충·전담 인력 보강을

“부산체육중·고등학교 사이클팀이 올해 전국 최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 전국 최강의 사이클 명문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체육중·고등학교 사이클팀 홍덕기 감독은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중·고교팀의 올해 빼어난 성적을 열거하기 시작했다.
부산체중 여자 사이클팀은 지난 5월 경남에서 개최된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단체추발 종목에서 창단 첫 금메달을 따냈다. 팀이 창단된 지 1년 2개월 만에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것이다.
홍 감독은 “여중 2학년인 석아린이 단체추발 종목에서 팀이 우승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며 “호주에서 BMX 선수로 활동하며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온 석아린은 올해 우리 학교로 전학해 본격적인 트랙 사이클에 도전했고, 첫 소년체전 출전에서 단체추발 금메달 외에도 500m 독주 은메달, 단체스프린트 동메달까지 수확하며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명조련의 결과로 부산체중 사이클팀은 소년체전 직전에 열린 제27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도 여중부 종합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팀 구성원 4명 모두가 1, 2학년 학생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성과이며, 내년 소년체전 등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홍 감독은 “부산체고 사이클팀은 체중 선수들보다 앞서 이미 전국 최강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전한 두 차례 전국대회(대통령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에서 모두 고등부 종합우승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단체스프린트 종목에서는 두 대회 모두 1위에 입상하며 팀워크와 개인 기량 축면에서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부산체고 사이클팀은 작년 경남에서 치러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획득하진 못했다.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달 폐막한 2025 KBS양양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남고부는 종합우승, 여고부는 종합 3위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의 부진을 교훈으로 삼아 올해는 다른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는 “우리 팀이 부산 지역 유일의 사이클 육성 고등학교여서 다른 지역 연합팀의 견제와 공세에 많이 시달려왔다”며 “그 때마다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개인 훈련과 팀워크 강화 훈련을 병행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난관도 많았다. 홍 감독은 현재 팀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부산의 경우 학교와 훈련장이 많이 떨어져 있어 매일 차량으로 학생들과 고가 장비를 실어 나르는 등 지도자들의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사이클 종목 특성상 많은 장비를 구비하고 유지, 운용하기 위한 여러 인적·물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홍 감독은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훈련에 집중하는 학생 선수들이야말로 진정한 대한민국 사이클의 미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좋은 분위기에서 꾸준히 성과가 나오는 지금이야말로 시스템을 안정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장기적인 예산 확대, 훈련 인프라 확충, 전담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선수 육성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감독은 또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체육회, 부산사이클연맹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학교 사이클팀이 올해 놀라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체중·고 곽정록 교장은 학생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믿음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매일 오후 훈련 시간이 되면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격려하며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부산시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에서 지원하는 예산과 학교 예산을 활용해 부족했던 사이클 장비를 보충하고 전국대회 출전, 현지 적응훈련을 잘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줬다. 부산사이클연맹은 부족한 인프라에도 팀 창단과 그에 따른 안정적인 선수 수급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