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로 돈번다…"기업분석 리포트 써주고 신약개발도"

박의명 2025. 7. 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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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의 제안으로 LG그룹이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한 건 세계적으로 'AI 붐'이 막 불기 시작한 2020년 12월이었다.

LG AI연구원과 LSEG는 스몰캡, 나노캡 등 시장에 정보가 많지 않은 기업들의 재무제표와 주가를 분석하는 'AI 투자보고서' 사업을 올 3분기 시작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LG그룹뿐 아니라 다른 기업에도 제공하고, 로봇 등 '피지컬(물리적) AI'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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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챗엑사원 AI 사업화 첫발
구광모 'AI 드라이브' 5년만 결실
3분기 AI 투자보고서 사업시작
로봇 등 피지컬AI에도 접목 계획

구광모 회장의 제안으로 LG그룹이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한 건 세계적으로 ‘AI 붐’이 막 불기 시작한 2020년 12월이었다. 구 회장의 지시는 명쾌했다. “여러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초인공지능을 개발하라”는 것. 하드웨어 중심인 LG그룹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앞당기고, ‘21세기의 골드러시’로 불리는 AI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LG는 2021년 초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을 처음 선보였고,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올 때마다 각 계열사에 적용하며 실전 경험을 쌓도록 했다. 엑사원의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되자 LG는 22일 외부 공개를 결정했다. AI 수익화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온다.

 ◇ “생산성 1000배 상승”

LG AI연구원은 이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콘서트 2025’를 열고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대거 소개했다. 챗봇(챗엑사원), 맞춤형 AI 구축 서비스(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의료용 AI(엑사원 패스 2.0) 등으로 이어지는 ‘엑사원 생태계’를 완성한 것이다.

챗엑사원은 이날 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LG 관계자는 “챗엑사원은 강도 높은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기업 임직원이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 겸 CSAI(최고AI과학자)는 이날 엑사원 4.0과 엑사원 패스 2.0을 시작으로 LG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소개했다. 엑사원 4.0은 언어 이해와 추론이 가능한 국내 첫 AI 모델이며, 엑사원 패스 2.0은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1분 안에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정밀 의료 AI다.

문자 그림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인 엑사원 4.0 VL도 이날 처음 선보였다. 엑사원 4.0 VL을 활용하면 본문에 있는 텍스트뿐 아니라 그래픽에 있는 정보까지 파악해 답변을 제공한다. 엑사원 4.0 VL의 성능은 미국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 모델보다 앞선다고 LG는 설명했다.

 ◇ LSEG와 AI 보고서 작성

구체적 사업 성과도 공유했다. 대표적인 게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의 협업이다. LG AI연구원과 LSEG는 스몰캡, 나노캡 등 시장에 정보가 많지 않은 기업들의 재무제표와 주가를 분석하는 ‘AI 투자보고서’ 사업을 올 3분기 시작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인수합병(M&A), 공동사업 등을 벌일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LG그룹뿐 아니라 다른 기업에도 제공하고, 로봇 등 ‘피지컬(물리적) AI’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맞춤형 AI 구축 서비스인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를 이용하면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 명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다”며 “LG 계열사 및 국책기관 등과 실증 사업을 한 결과 기존 대비 데이터 생산성은 최소 1000배, 데이터 품질은 평균 20% 이상 향상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I 반도체부터 생성형 AI 모델까지 자체 기술로 완성한 ‘엑사원 온프레미스’도 공개됐다.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AI 사용할 수 있도록 AI 서버까지 구축해주는 서비스다. LG는 인프라 기업인 프렌들리AI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AI 생태계를 넓히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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