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 붕괴 사고, 납득 안 되는 시공 공법에 의문

변승희 기자 2025. 7. 22. 17:4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옹벽 상·하부 준공 시점 12년 차이...상부에 있는 배수구가 사고 난 하부에는 없어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시공 도면. 붕괴된 옹벽 하부 구간 (양산~가장)은 현대건설이, 상부 구간(가장~두곡)은 대우조선해양이 45도 기울어진 각도로 제각각 시공해 1공구(현대건설)는 2011년 11월, 2공구는 2023년 6월 준공했다.[사진출처 = 오산시]

[오산 = 경인방송]

경기 오산시에서 발생한 가장동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 방식의 적절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교각 하부 마감 공사와 상부 도로 준공 시점이 12년이나 차이나고, 해당 구간은 45도 경사를 두고 1공구, 2공구 시공 주체가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오산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붕괴 사고가 난 서부우회도로 양산~가장 구간 1공구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1년 11월 준공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 구간 준공을 하면서 이번 사고 구간을 45도 경사면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어 가장~두곡 구간 2공구는 대우조선해양이 시공을 맡아 지난 2023년 6월 준공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구간 공사를 하면서 현대건설이 마감한 경사면 윗 부분을 이어서 시공했습니다.

결국 옹벽 붕괴 사고가 난 부분은 45도 경사면을 두고 1공구와 2공구 시공사가 다릅니다.

문제는 2공구로 준공된 45도 경사면 윗 부분에는 배수구가 있고, 현대건설이 시공한 1공구 경사면 아래 부분은 배수구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도면 사진 처럼, 실제로 옹벽 구간이 45도 각도로 제각기 시공 된 흔적이 남아 있다.[사진출처 = 경인방송]

이 때문에 12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옹벽 아래 부분은 밀도가 높아져 있는데다 배수구가 없어 지속적인 빗물 침투로 인해 옹벽이 터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시민들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1공구 중 보강토 공법으로 시공된 구간 부분 부분이 빗물 침투로 인해 배수가 되지 않아 흘러내린 빗물로 시커멓게 변색된 자국이 선명합니다.
붕괴된 옹벽 구간 주변으로 빗물이 침투해 옹벽 곳곳이 오랜 기간 빗물이 흘러내리면서 검게 변색됐다.[사진출처 = 경인방송]
붕괴된 옹벽 구간 주변으로 빗물이 침투해 옹벽 곳곳이 오랜 기간 빗물이 흘러내리면서 검게 변색됐다.[사진출처 = 경인방송]

오산시 관계자는 "옹벽이 붕괴된 구간 하부와 상부도로 준공 시점도 다르고 시공 주체가 다른 것도 사실"이라며 "2공구 시공 할 때 하부 구간을 재시공하여 상·하부를 통일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앙사고조사위원회에서 설계에서 시공, 유지·보수 전반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고 직전 도로 통제 등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오산시와 경찰, 소방당국 관계자 다수가 참여했던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역도 입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 여러분의 제보가 인천과 경기를 변화시킵니다.

[구독] https://v.daum.net/channel/551718/home

[전화] 인천본사 032-830-1000 / 경기본사 031-225-9133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경인방송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