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원자력 산단 조성 필요"
지역 원전산업 육성 방안 토론회
화학산업 기반·UNIST 연구 거점화
해체단지·수소 연계 '클러스터' 제안
지역 대학 유기 협업 인재 채용 확대

울산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전 산업 단지 조성을 통해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를 통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산시의회 원전특별위원회 공진혁 위원장은 22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울산광역시 원전 산업 육성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경우 울산연구원 실장은 '울산 원자력 산업단지 조성 방안' 주제발표에서 울산이 원자력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산공단이 강력한 화학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반도체나 2차 전지 산업처럼 원자력 산업에 필요한 핵심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데 강점이 있고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원자력 기술 연구와 인력 양성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울주군 서생면의 원전 해체 단지, 온산공단의 소재·부품 산업, 그리고 울산항의 수소 에너지를 연계해 울산 남부권에 '원자력 클러스터 벨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단순히 공간만 조성하는 것을 넘어, 공기업이나 대기업과 같은 앵커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동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현된다면, 울산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루고 국가 전략에 기여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령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미래 전력 수요 기반 원전 확충에 따른 유니스트의 원자력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동이 정지된 원전은 200기가 넘지만 해체가 완료된 것은 25기에 불과해, 향후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고리 1호기 해체를 시작으로 관련 기술을 축적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원전 운영 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그 부피를 줄이는 기술이 중요한데 폐기물 드럼 하나를 처분하는 데 약 2,000만 원에 가까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원자력 인력 양성은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원전 해체 기술 두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애로 기술'을 해결하고 실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진혁 원전특위 위원장은 "원전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기업 유치 및 신산업창출이 이루어지면 지역의 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지역 대학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개원되면서 원전 산업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라며 "단순히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넘어 원자력 복원이라는 가치가 큰 산업 영역을 더함으로써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과 연계한 시너지를 창출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