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진영 육아 부모들 "공동육아 공간·아이들 놀 곳 확대를"
출산·아이돌봄 지원책 개선, 거주지 인근 초교 배정 건의
김해시 장유·진영 지역에서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김해시에 공동육아 공간과 아이들 놀 곳을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지난 21일 진영읍 한 카페에서 김해시가 개최한 '출산·양육 정책 한 스푼, 공감 한 잔' 인구정책 티타임에서 육아 부모 20명의 출산·양육 관련 김해시 정책 개선 요청이 이어졌다. 이미혜 홀가분연구소 소장 사회로 홍태용 김해시장과 담당 국장들은 육아 부모들 의견을 듣고 대책을 찾겠다고 답했다.
육아휴직 7개월째인 남성은 "김해에 발달장애아동이 5000여 명인데 지원이 부족하고 치료바우처도 하반기에 중단되며, 복지시설 이용 대기 기간도 6개월~1년 걸리는데다 공동육아공간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발달장애아동 맞춤형 복지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고, 박종주 복지국장은 "발달장애아동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치료바우처 제도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자녀가 둘인 여성은 "임신을 했을 때 진영에는 산과 병원이 없어서 창원시내 병원으로 가는데 임산부택시 제도가 있지만 진영이 김해시내와 멀다는 이유로 한 번도 임산부택시를 활용하지 못했다"고 정책 허점을 챙겨봐달라고 요청하면서 공동돌봄시설 확대도 건의했다.

자녀 1명을 키우는 주부는 "애들이 갈 중·고등학교가 없고 아이들이 놀 곳이 없다. 왜 진영에서 아이를 키우냐는 소릴 듣고 싶지 않다. 진영에 머물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홍 시장은 "학교 (건립) 문제를 도·시 교육청에 맡겨놔서는 시민 피해가 커지므로 시 의견을 교육청에 말해보겠다. 지적을 수렴해 실질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초등 5학년·1학년·네 살 세 자녀를 둔 육아맘은 "진영이 거의 평지인데도 유모차를 끌 수가 없을 정도로 인도 보도블럭이 풀이 가득한 정글이고 유모차를 끌면 팔이 아플 정도여서 가까운 거리인데도 차를 끌고 간다. 중고생 자전거 도로도 없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홍 시장은 "화나시겠다. 개선될 때까지 계속 얘기해달라. 하나 둘씩 개선해나가겠다. 진영읍장님 보도블럭 문제는 바로 개선될 수 있겠죠?"라고 지시했다.
10년 김해에 살며 아이를 키우는 중국 여성은 "다문화주민들은 정보 검색이 어려워서 다문화아이, 가정 관련 모든 정책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고, 한국어·문화 교육 등은 일회성보다 지속적·정기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 시장은 "진영에 중도입국 아이들 등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많아 고민이 많다. 청소년센터를 권역별로 설치하고 그 센터에 다문화아이들 공간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교 2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워킹맘은 "초교 돌봄교실이 도움이 되는데 방학 때는 아이들이 혼자 있어야 된다. 아이들 안전 공백 없이 돌봄환경이 조성되고 부모가 경력단절 안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부분 학부모는 방과후돌봄은 학교에서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장유3동 한 카페에서 장유지역 육아 부모 20명과 티타임이 진행됐다. 장유지역 부모들 역시 공동육아 공간 확대, 과밀학급 해소책, 장난감 대여 공간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번 티타임은 세계인구의 날(7월 11일)을 기념한 인구주간을 맞아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시장과 시민이 육아 생활 속 고민을 나누는 공감형 간담회로 기획됐다. 참석자는 시 누리집에서 공개 모집한 장유와 진영 주민 각 20명으로 모두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보호자다.
두 지역은 김해시 전체 인구 대비 아동 인구 비율이 높고 젊은 인구가 많다. 직장 육아맘 참여를 고려해 저녁 시간대에 진행하고 동반 자녀를 위한 카페 내 현장 돌봄공간을 만들었다.
시는 티타임에서 제시된 출산·아이 돌봄 지원 정책 개선, 공동육아공간 확대 요청, 거주지 인근 초등학교 배정 등 다양한 목소리를 관련 부서에 전달해 정책 개선 여부를 검토하고, 실효성 있는 의견은 현재 수립 중인 '2040 김해시 인구정책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