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선박 화재 누전·합선 주의...출항 전 점검 철저히" [인천바다속으로] 조현경 인천해경 홍보계장
"수상레저활동 '최성수기' 특별 안전관리 실시"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 (FM 90.7MHz 오전 7~9시 방송)
■ 진행 : 이도형 앵커
■ 인터뷰 : 인천해양경찰서 조현경 홍보계장 경위
[인천바다속으로 ▶ 방송 다시듣기]
*인터뷰 저작권은 경인방송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도형 : 경인방송FM 90.7MHz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 <인천 바다속으로> 오늘도 인천해양경찰서와 해경 정책, 해양안전정보, 사건, 사고사례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 조현경 홍보계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현경 : 안녕하세요.
◆ 이도형 : 날씨가 더워지니 바다의 안전을 지키는 해양경찰은 더욱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현경 : 네 무더위를 피해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대응뿐만 아니라 집중하는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태풍 대비입니다.
◆ 이도형 : 태풍이요.
○ 조현경 :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총 15개로, 연평균 3개 태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7월에서 9월 중에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요.
최근 5년간 태풍 발생 현황을 보면 8월에 8개 태풍의 영향을 받아 전체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했고요. 7월에는 4개(27%), 9월에는 3개(20%) 태풍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 이도형 : 8월에 태풍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군요. 태풍으로 인한 해양사고도 많았나요?
○ 조현경 : 최근 5년간 선박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태풍 특보 때 60척의 선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요.
연도별로는, 물론 태풍 규모나 강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2020년에 37건(62%)으로 가장 많았고, 2022년 16건(26%), 2023년 4건(7%), 2021년 3건(5%)이었고요. 지난해(2024년)에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이도형 : 지난해 태풍으로 인한 해양 선박사고가 하나도 없었다고요.
○ 조현경 : 지난해(2024년) 8월에만 태풍 2개의 영향을 받았었는데요. 선박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이도형 : 그럼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태풍 특보 때 해양 선박사고가 60건 있었는데, 주로 어떤 선박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했나요.
○ 조현경 : 선박 종류별로는 어선이 20건(33%)으로 가장 많았고요. 뒤이어 레저선박 15건(25%), 예부선 4건(7%), 화물선 1건(2%) 발생했습니다.
◆ 이도형 : 예부선은 뭐에요?
○ 조현경 : 예부선은 예인선과 부선을 합쳐 부르는 말로, 예인선은 다른 선박을 끌거나 밀어서 이동시키는 선박이고, 부선은 동력장치가 없어 다른 선박에 끌리거나 밀려서 항해하는 선박입니다.
사고 유형별로는 침수가 20건(33%)으로 가장 많았고요. 전복이 11건(18%), 표류가 8건(13%), 침몰이 4건(7%)이었습니다.
또 태풍이 오면 선박들이 피항을 가기 때문에 이 같은 선박사고는 대부분의 선박이 항해하고 있을 때가 아닌 정박·계류 중일 때, 즉 정박은 배가 항·포구에 닻을 내리고 머무르고 있을 때, 그리고 계류는 일정한 곳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밧줄 같은 것으로 붙잡아 매어 놓은 상태에 있을 때 정박·계류 중일 때 사고가 주로 발생했습니다.
◆ 이도형 : 피해가 컸던 태풍은 어떤 거였나요.
○ 조현경 : 2020년 9호 태풍인 '마이삭'을 들 수 있는데요. 마이삭은 2020년 8월 28일 발생해 9월 3일 소멸했는데요.
당시 8호 태풍인 '바비'에 이어 '마이삭'이 발생해 피해가 가중됐다고 합니다. 강한 풍랑으로 인해 특히 동해안 항만과 어항 시설에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침몰·침수 16척을 비롯해 총 30척의 선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이도형 : 인천은 태풍으로 인한 선박사고가 많았나요?
○ 조현경 : 최근 5년간 인천해양경찰서 관할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연평균 1.4개로 다른 지역에 비해 태풍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태풍 특보 시 1척의 선박사고만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이도형 : 다행이네요. 그런데 해양경찰이 태풍 해양사고에 대한 대응도 하지만 또 중요한 일이 있다고요.
○ 조현경 : 네 도서지역 응급환자 이송입니다. 2023년이었는데요. 당시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서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육지로 이송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 하늘바다파출소가 태풍 북상으로 기상 여건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옹진군 자월도에서 발생한 맹장염 의심환자와 뇌졸중 의심환자를 각각 연안구조정에 탑승시켜 중구 왕산마리나로 이동, 소방에 인계했습니다.
◆ 이도형 : 올해 태풍 전망은 어떤가요.
○ 조현경 :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여름철 평균 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2025년 태풍내습기 해양사고 대비·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철저한 대비와 선제적 대응을 통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조기 입항·피항 유도, 정박선박에 대한 집중관리, 해양오염 예방, 기상특보 발효 시 선박 출항 통제 등 선박 안전관리를 강화합니다.
또 항·포구 및 위험지역에 대한 순찰활동을 통해 항·포구와 연안레저 활동 안전관리를 강화하며, 긴급구조 즉응태세를 유지합니다.
◆ 이도형 : 최근 유관기관과 태풍 대비를 위한 회의도 했다고요.
○ 조현경 : 이달 10일 태풍 내습기 지역해양수색구조기술위원회 회의를 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해양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회의였는데요.
인천해양경찰서를 비롯해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중부소방서, 인천 중구, 옹진군, 강화군, 인천기상대, 수협중앙회 인천어선안전조업국,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대한수중공사 등 13개 기관 및 단체에서 참석했습니다.
◆ 이도형 : 다양한 기관들이 한 자리에 모였네요. 어떤 회의를 했나요.
○ 조현경 : 바다에서는 복합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좌초, 배가 암초에 얹히는 좌초사고로 인해 선체 일부가 파손되고 그로 인해서 배가 침수되고 해양오염이 발생하기도 하고 또 화재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사고 발생 시 복합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기관들이 모여 과거 태풍 관련 해양사고 현황을 살펴보고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또 기관·단체별로 태풍 예방 및 대응 대책, 추진 계획 등을 공유하고 논의했습니다.
◆ 이도형 : 시설 점검도 하고 있다고요.
○ 조현경 : 여름철 태풍이나 집중호우, 또 높은 기온으로 인한 설비 이상으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기름저장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고온 다습한 기후 등으로 화재사고 및 해양오염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초동조치의 중요성과 해양경찰과의 신속한 협조체계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 이도형 : 앞서 말씀하신대로 복합적인 사고가 일어나다보니 유관기관과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겠네요.
○ 조현경 :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관계기관과 협조해 태풍 내습기에 국민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 이도형 :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최근에 화재사고가 많았다고요.
○ 조현경 : 영흥도와 굴업도 해상에서 선박 화재사고가 있었습니다.
먼저 지난달 21일 오후 5시 40분께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의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신고 접수 즉시 경비함정, 구조대, 연안구조정 등을 급파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 이도형 : 낚시어선이면 많은 사람들이 타 있었을 텐데 모두 괜찮았나요?
○ 조현경 : 22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이들은 인근 선박으로 이동 조치됐고, 모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도형 : 또 다른 화재사고는요.
○ 조현경 : 이달 3일 오전 9시 25분께 옹진군 굴업도 서방 약 17해리 서해특정해역*에서 어선의 선원실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서해특정해역은 서해의 조업한계선 이남(以南)해역 중 어선의 조업과 항행이 제한된 해역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범위의 해역.
화재 현장에 도착한 인천해양경찰서 312함은 신고 접수 2시간 44분 만에 화재를 완전 진화했습니다.
또 중부지방해양경찰청 VTS(해상교통관제)와 연계해 해당 선박을 중구 연안부두까지 안전하게 호송 조치했습니다.
◆ 이도형 : 어선에 타 있던 사람들은 모두 괜찮았고요.
○ 조현경 : 네 승선원 13명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이도형 : 왜 화재가 발생했나요?
○ 조현경 : 선원실 내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 탓에 누전이나 합선으로 인한 선박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출항 전 장비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합니다.
◆ 이도형 : 수상레저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관리에 들어간다고요.
○ 조현경 : 지금이 수상레저활동, 모터보트나 수상오토바이, 요트 등을 이용한 수상레저활동이 많은 시기인데요. 해양경찰청은 수상레저활동 최성수기를 맞아 이달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두 달간 전국 수상레저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합니다.
◆ 이도형 : 특별 안전관리를 한다는 건 지금 시기에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겠죠?
○ 조현경 :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수상레저사업장 내에서 총 90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중 7월에서 8월 사이에만 34건(38%)이 발생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특별한 안전관리가 요구됩니다.
10인승 이상의 레저기구를 보유한 사업장을 특별관리 대상에 포함해 동력수상레저기구 사업장 282개소와 서핑이나 카약 등 무동력수상레저기구 사업장 316개소 등 전국 해수면 레저사업장 598개소를 현장 점검합니다.
◆ 이도형 : 주요 점검사항은 뭔가요.
○ 조현경 : 이번 점검은 특히 레저보트 간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하는데요.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 속력을 제한하는 고시를 제정하거나 영업구역 조정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또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승선정원 초과, 운항규칙 미준수,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미착용, 주취 조종 등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반도 운영합니다.
◆ 이도형 : 무허가 레저활동도 단속한다고요.
○ 조현경 : 네 이달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무허가 해양레저활동 특별단속을 실시합니다.
해상교통안전법에 따르면 경인항 등 해경서장이 정하는 수역에서 해양레저활동 시 관할 해경서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레저활동이 가능합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경인항 아라뱃길 등을 중심으로 해양레저활동 허가구역 내 허가를 받지 않고 레저활동을 하는 요트 등의 선박을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수상레저 이용객이 급증하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레저활동 허가구역 내에서 레저활동을 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구명조끼 착용과 승선 정원 준수 등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립니다.
◆ 이도형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계장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인천해양경찰서 조현경 홍보계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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