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정부·지자체 움직임 속 주민 목소리도 본격화
10만명 서명운동에...전방위 대응 예고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새 정부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후보지로 꼽히는 지역 주민들이 유치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역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10만명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4월 23일자 보도>
화성시 서부권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단체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국제공항의 최적지는 화성 화옹지구 간척지"라며 "이미 2022년부터 공항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왔고, 이제 본격적인 주민 운동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애화 시민단체 회장은 "화성 서부는 수십 년째 종합병원도, 전철도 없이 소외돼 온 지역"이라며 "경기국제공항은 이 지역을 단숨에 바꾸는 결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항 입지로서 화성 서부 간척지인 화옹지구가 가진 조건을 제시했다. 수도권 남부권의 뛰어난 접근성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과의 연계 가능성, 대규모 간척지 부지 기반으로 한 개발 여건, 화성·평택·수원·용인으로 연결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꼽았다.
한 주민은 "화옹지구는 경제성과 입지, 안전성 측면에서 모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소음 우려도 적고, 해안 간척지 중심의 친환경 공항 건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화성 서부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같은 도시이지만, 동부 첨단 신도시와 비교하면 인프라 차이가 너무 컸다는 점에서 "국가가 추진하는 국제공항이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러한 유치 움직임은 현재 경기국제공항 추진 흐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수도권 공항 항공운송 처리능력 분석' 용역을 진행 중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맡은 이번 연구는 인천·김포공항을 포함한 중부권 공항의 인프라와 교통망, 개발 여건 등을 전방위로 분석하는 작업이다. 수도권 항공 수요 분산을 위한 정책 기반 마련이 주요 목적이다.
경기도도 이달부터 입지 후보지 분석 및 배후지 개발 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도는 지난해 11월 ▲화성 화옹지구 ▲평택 서탄면 ▲이천 모가면 등 3곳을 후보지로 발표한 바 있다. 3곳 모두 비용대비편익(B/C) 지수 1.0 이상으로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화성, 이천, 평택지역에선 공통적으로 경기국제공항 개발에 따른 긍정적인 분위기와 반대 여론이 공존하고 있다.
도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각 후보지의 산업 여건, 기반시설, 지역 개발 가능성을 분석하고 공항 주변 산업 유치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광역교통망 구축 방안과 공항 개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지사를 지낸 당시, 경기국제공항 현안을 보고받은 바 있다. 그는 최근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 경기국제공항 관련 공약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앞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는 '군공항 이전과 연계한 경기남부공항 건설 검토' 내용을 발표했었다.
/글·사진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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