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수원 고속화도로' 주민설명회 결국 '생략'…군포시 "희생만 강요" 반발

한준석 기자 2025. 7. 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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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주민들 "안전·환경 파괴" vs 경기도 "지하 80m 이상, 지반 침하 우려 없어"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위치도.[사진=경기도]

[경기 = 경인방송]

(앵커)

경기도가 거센 반발에 부딪혔던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주민설명회를 결국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지하화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을 우려한 군포시와 주민들의 목소리가 관철되지 못하면서, 사업을 둘러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는 오늘(22일) 공고를 통해,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해 설명회를 생략한다고 밝혔습니다. 

'시흥~수원 고속화도로'는 시흥시 금이동에서 의왕시 왕곡동까지 총 15.2km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잇는 사업입니다. 

군포시 통과 구간 5.4km는 수리산도립공원, 납덕골천, 당동2지구 등을 지하터널과 교량으로 관통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군포시와 주민들은 도로가 도심지와 주거지역 지하를 지나 지반 침하 등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타 도로와의 연계와 나들목 계획이 수립되어 있지 않아 군포 시민의 이용이 불가하고, 수리산 도립공원의 환경 파괴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실제 지난 3월 첫 주민설명회는 도로 개설에 반대하는 100여 명의 주민과 시민단체 농성으로 무산됐습니다. 

지난 10일 재차 설명회를 시도했지만, 이 역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열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도는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법령에는 주민들이 설명 청취를 거부하는 등의 사유로 설명회가 무산될 경우 생략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지표면에서 80m 이상 깊이로 지하화되기 때문에 지반 침하나 균열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며 "군포시 반대 때문에 다른 시들이 교통 인프라 확충에 피해를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사업 추진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군포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 교통 편의를 위해 군포시민이 고통을 감내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군포 시민들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반면, 분진과 소음 등 공사 피해는 온전히 시민 몫"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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