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택한 美의 악인 제거"…부시, 이라크戰 '신성한 전쟁'이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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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3년 이라크 침공을 '신이 선택한 나라' 미국이 '악인들'을 몰아내는 '신성한 전쟁'처럼 여겼다는 영국 정부 기록이 공개됐다.
부시 전 미국 행정부는 2001년 9·11 테러 참사 이후 대 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2003년 이라크를 침공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이라크 전쟁이 자신의 총리직이 걸린 문제라며 부시 전 대통령에 외교적 해법을 재차 호소했지만 그를 말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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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3년 이라크 침공을 '신이 선택한 나라' 미국이 '악인들'을 몰아내는 '신성한 전쟁'처럼 여겼다는 영국 정부 기록이 공개됐다.
텔레그레프,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국립 기록보관소는 22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마이어 전 주미 영국 대사가 이라크 전쟁 발발에 앞서 2002년 12월 영국 내각사무처에 보낸 대미 '연례 검토' 서한을 공개했다.
마이어 전 대사는 이 문건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그의 세계관은 마니교적(세상을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보는 사고 방식)이다. 자신의 임무가 악인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여긴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국적 가치가 보편적 가치여야 한다고 믿는다"며 "주요 석상에서 사담 후세인 제거는 신이 선택한 나라가 악에 맞서 수행하는 신성한 전쟁이라고 말하고 다닌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미국 행정부는 2001년 9·11 테러 참사 이후 대 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2003년 이라크를 침공했다. 테러 세력과 연계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축출과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색출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미국은 그러나 후세인 정권이 9·11 테러를 벌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직접적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물론 이라크 내 대량파괴무기도 발견하지 못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이라크 전쟁이 자신의 총리직이 걸린 문제라며 부시 전 대통령에 외교적 해법을 재차 호소했지만 그를 말릴 수 없었다.
미국과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 결의안이 무산되자 유엔 승인 없이 이라크 침공을 감행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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